기사최종편집일 2024-06-01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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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점 선두' 김주찬, KIA에 불러온 상상 이상의 효과

기사입력 2013.04.02 22:16 / 기사수정 2013.04.02 22:54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대전, 강산 기자] 중심타선까지 갈 필요도 없었다. 김주찬 혼자 다 했다. KIA 타이거즈의 '김주찬 효과', 생각했던 것 이상이다.
 
김주찬은 2일 대전구장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전에 2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 4타점 2득점의 맹활약으로 팀의 9-5 승리를 이끌었다.

KIA의 득점 기회에는 항상 김주찬이 있었다. 그는 매 타석 팀의 득점을 책임지며 해결사 역할을 완벽하게 해냈다. 7타점을 기록한 김주찬은 이성열(넥센, 6타점)을 제치고 이 부문 1위로 우뚝 섰다. 테이블세터 본연의 역할은 물론 득점권에서도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그야말로 '팔방미인'이 따로 없다.

올 시즌을 앞두고 4년 총액 50억원에 KIA 타이거즈의 유니폼을 입은 김주찬은 시범경기부터 맹타를 휘둘렀다. 9차례 시범경기 성적은 타율 4할 2푼 9리(28타수 12안타) 5타점. 그야말로 펄펄 날았다.

'시범경기는 시범경기일 뿐'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그는 정규시즌에도 자신의 능력을 십분 발휘하며 팀에 힘을 불어넣고 있다. 김주찬은 지난달 30~31일 광주 넥센전서 타율 4할 2푼 9리(7타수 3안타) 3타점 3도루의 맹활약을 펼쳤다. 시범경기의 활약을 정규시즌까지 그대로 이어가고 있는 것.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득점권에서 더욱 집중력을 발휘했다. 김주찬은 팀이 0-1로 뒤진 3회초 2사 1, 2루 기회에서 상대 선발 김혁민의 공을 밀어 깨끗한 우익선상 3루타로 연결했다. 이어진 상대 실책을 틈타 홈까지 밟은 김주찬은 팀에 3-1 리드를 안겼다.

양 팀이 3-3으로 팽팽히 맞선 5회초에도 김주찬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그는 5회초 1사 만루 기회에서 김혁민의 2구를 받아쳐 유격수 키를 살짝 넘는 2타점 적시타로 연결시켰다. 7회초 만루 기회에서 투수 앞 땅볼에 그쳤지만 가장 필요할 때 팀의 득점에 힘을 보탰다.

9회초 마지막 타석에서는 평범한 땅볼에도 전력 질주해 내야 안타를 만들어냈다. 앞선 타석에서 해결사를 자처했다면, 이번에는 테이블세터 본연의 역할을 100% 수행한 김주찬이다. 그는 후속타자 김상현과 신종길의 볼넷에 이은 최희섭의 내야 안타로 홈까지 밟았다. 팀의 쐐기 득점까지 책임졌다.

김주찬은 경기 후 "내가 타점을 많이 올린 부분은 하위타선에서 찬스를 잘 만들어줬기 때문에 생긴 부분이다"며 "나는 테이블세터로서 찬스를 만드는 역할을 해야 할 것 같다"고 겸손해했다.

지금까지만 놓고 보면 김주찬 영입은 대성공이다. 단순한 팀의 공격력과 기동력 강화 뿐만 아니라 타선의 짜임새까지 갖추게 됐다. 클린업트리오가 버티고 있으니 김주찬과의 승부를 피하기도 쉽지 않다. 3경기에서 김주찬의 득점권타율은 7할 5푼(4타수 3안타)이다. 김주찬을 영입한 KIA가 얻는 효과는 상상 이상이다. 이날도 김주찬의 맹활약에 웃은 KIA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김주찬 ⓒ KIA 타이거즈 구단 제공]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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