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5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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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챔프' 눈 앞에 둔 김연아, 새 도전자는 코스트너

기사입력 2013.03.15 17:07 / 기사수정 2013.03.15 17:21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월드 챔피언 탈환'을 노리는 김연아(23)가 2013 피겨 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쇼트프로그램에서 69.97점을 받으며 1위에 올랐다.

2위인 캐롤리나 코스트너(26, 이탈리아)와의 점수 차는 3.11이다. 어린 시절부터 경쟁해온 아사다 마오(23, 일본)는 62.10점을 받으며 6위에 그쳤다. 이번 세계선수권대회는 김연아-아사다 마오의 대결에 관심이 집중됐다.

김연아는 시니어 데뷔 2년 차 이후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에서 독보적인 존재가 됐다. 특히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는 228.56이라는 경이적인 세계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반면 은메달을 획득한 아사다 마오는 2011, 2012 세계선수권대회에서 6위에 머무는 부진을 보였다. 하지만 올 시즌 두 번의 그랑프리 대회(Cup of China, NHK트로피)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아사다는 전일본선수권대회는 물론 그랑프리 파이널과 4대륙선수권까지 정복하면서 시니어 데뷔 이후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상황이 이렇게 되다보니 김연아와 아사다 마오의 경쟁에 대중들의 시선이 집중됐다. 하지만 아사다는 15일 새벽(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런던에 위치한 버드와이저 가든스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6위로 추락했다. 현재 김연아와 아사다의 점수 차는 7.87점 차다. 이변이 발생하지 않는 한 이 점수 차는 뒤집혀지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2위인 코스트너가 김연아의 '새로운 도전자'로 떠올랐다. 코스트너는 쇼트프로그램에서 트리플 토루프+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빙판에 넘어지는 실수를 범했다. 하지만 컴포넌트 점수에서 33.85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받으며 2위로 뛰어올랐다.

코스트너는 한 때 트리플 플립+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구사했다. 하지만 20대 중반으로 들어서면서 기술의 난이도를 낮추고 안정적인 연기를 펼치기 시작했다. 코스트너는 프리스케이팅에서도 트리플 토루프+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와 트리플 루프 그리고 트리플 러츠 등을 구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연아처럼 기초 점수가 10점이 넘는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기초점수 10.10)같은 고난도의 기술을 소화하지 못한다.

그러나 코스트너는 높은 컴포넌트 점수로 승부를 걸어왔다. 지난해 3월 프랑스 니스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코스트너는 실수를 최대한 줄이고 PCS(예술점수) 점수를 많이 받는 전략으로 생애 첫 세계선수권 정상에 등극했다.

프리스케이팅에서도 이러한 전략을 들고 나올 가능성이 크다. 김연아가 구사하는 고난도의 기술과 가산점을 생각할 때 스스로 무너지지 않으면 무난하게 코스트너를 제칠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PCS다. 김연아는 쇼트프로그램에서 코스트너보다 0.67점 낮은 33.18점의 PCS를 받았다. 김연아는 자신의 프리스케이팅 프로그램인 ‘레미제라블’을 경쟁 대회에서 두 번 연기했다. 지난해 12월 독일도르트문트에서 열린 NRW트로피에서는 129.34점을 받았다. 트리플 살코+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빙판에 넘어졌고 더블 악셀+더블 토루프+더블 루프에서는 세 번의 점프를 모두 싱글로 처리했다.

하지만 올해 초 국내에서 열린 종합선수권대회에서는 ‘레미제라블’을 깨끗하게 클린하며 145.80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받았다. 국내에서 치러진 대회의 점수는 큰 의미가 없다. 하지만 이 프로그램을 클린하면서 자신감을 얻은 상태다.

3.11점차로 앞서 있는 김연아는 프리스케이팅에서 큰 실수만 피해간다면 코스트너를 제치고 4년 만에 월드챔피언에 등극할 가능성이 크다.

[사진 = 김연아, 캐롤리나 코스트너 (C) 엑스포츠뉴스DB]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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