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18:23
경제

이화쳄버 앙상블콘서트, 따뜻한 실내악의 향연

기사입력 2012.11.29 16:12 / 기사수정 2012.11.29 21:02

홍성욱 기자



[엑스포츠뉴스=김덕중 기자] 이화여대 음대 동문들로 구성된 ‘이화쳄버오케스트라(단장 김기순 명예교수)’가 12월 9일 오후3시 영산아트홀에서 앙상블콘서트를 갖는다.

2000년 5월 김기순 교수를 구심점으로 출범한 이화쳄버오케스트라는 창단 이후 13년 동안 정기연주회와 실내악 페스티발 등 활발한 연주활동을 통해 우리나라 최초(1925년)로 음악과가 개설된 ‘이화음악’의 뿌리를 이어가고 있다.

단원들은 이대 관현악과에서 발판을 다지고, 외국 주요 음악학교에서 수학한 현역 연주자와 교육자들로 이뤄져 있다.

이번 연주회는 앙상블콘서트로 초겨울의 추위를 녹여주는 따뜻한 음악 선물이다. 전반부는 영국 가곡의 2차 중흥기를 이끈 제럴드 핀지의 로망스로 시작한다. 서정적이고 목가적인 선율을 통해 일상을 털어내고 연주에 빠져들 수 있는 에피타이저 역할에 적격인 곡이다. 이운형이 지휘하고, 바이올린 솔로는 송영이 맡는다.

이어지는 모슈코프스키의 대표곡인 두 대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모음곡은 1악장부터 거침없이 현란한 멜로디가 쏟아진다. 김연진과 최현정의 바이올린과 이주현의 피아노로 들려준다.

전반부의 마지막은 아름다운 선율을 디테일하게 묘사한 이탈리아 작곡가 치마로사의 두 대의 플루트와 스트링앙상블을 위한 콘체르토가 장식한다. 플루트가 대화를 나누듯 멜로디를 주고받으며 스트링앙상블과도 어우러진다. 등받이에 기댄 몸이 앞으로 기울여질 만큼 앙상블이 돋보이는 곡이다. 이진원이 지휘하고, 플루티스트 서선미리와 태승희가 협연자로 나선다.

후반부에는 차분한 실내악들이 객석을 수놓는다. 가브리엘 포레의 ‘시칠리아’와 자크 이베르의 ‘간주곡’이 태승희의 플루트와 길정은의 하프로 이어진다. 플루트와 하프의 만남은 잔잔한 물가를 날아가는 한 마리 새를 연상시킨다.

기교를 좋아하는 작곡가 이안 클라크의 ‘마야’는 서선미리와 태승희의 플루트에 김하얀의 피아노가 가세한다. 악보의 선율이 어떻게 객석으로 녹아내릴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마지막 무대는 아렌스키의 피아노 트리오 작품1번이다. 짙은 서정성이 돋보이는 이 곡은 특히나 3악장에서 드러나는 엘레지가 하이라이트다. 바이올린 이운형, 첼로 이소영, 피아노 정희진이 무대에 오른다.

[사진 = 이화쳄버오케스트라 ⓒ 이화쳄버오케스트라 제공 ]


홍성욱 기자 jshsu3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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