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8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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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지고 출발한 홍명보호, 마지막에 배로 갚다

기사입력 2012.08.11 06:54 / 기사수정 2012.08.11 07:07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홍명보호의 시작과 끝은 한일전이었지만 결과는 180도 달랐다. 마지막에 웃은 쪽은 바로 한국이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11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영국 카디프 밀레니엄 스타디움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남자 축구 3-4위전서 일본을 2-0으로 꺾고 동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한국은 해방 후 1948 런던올림픽에 처음 출전한 뒤 64년 올림픽 역사상 처음으로 축구서 메달을 따내는 쾌거를 이뤘다.

지난 2009년 공식적으로 돛을 올린 홍명보호는 지금까지 그 누구도 가보지 못한 올림픽 메달이라는 지점까지 올라가는 이정표를 세웠다.

3년여 시간은 그야말로 한편의 드라마와 같다. 홍명보 감독이 직접 발굴했던 20세 이하(U-20) 월드컵 8강 신화의 선수들을 중심으로 출발한 홍명보호는 출발부터 삐걱거렸다. 그것도 일본에 패하면서 시작했다.

런던행 홍명보호의 출발을 알리는 경기이자 창원축구센터의 개장경기기도 했던 2009년 12월, 한국은 일본을 초청했으나 정작 결과는 1-2로 패했다.

잘 차려 놓은 잔칫상을 일본이 뒤엎는 것을 가만히 볼 수 밖에 없었던 홍명보호는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 동메달을 지나 런던올림픽서 4강 신화를 쓰며 3년 항해의 종착점에서 다시 일본을 만났다.

그 누구도 올림픽 동메달 결정전에서 한일전이 열리리가 생각하지 못한 가운데 한국은 숙적 일본을 2-0으로 완파하며 마침표를 동메달과 함께 찍게 됐다. 어느 분야나 시작과 끝이 중요하듯 안 좋은 기억으로 출발한 홍명보호지만 마지막은 그 일본을 격파하며 해피엔딩으로 마무리했다. 

한편, 은근히 승리를 자신하다 한일전을 패배로 마친 일본의 반응은 충격에 사로잡힌 모습이다. 홍명보호로선 3년 전 진 빚을 마지막에 몇 배로 갚아준 셈이 됐다.  

[사진 = 홍명보호 (C) Gettyimages/멀티비츠]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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