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7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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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도-태권도-레슬링, "런던올림픽 금메달 문제 없다"

기사입력 2012.06.27 15:47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태릉, 강산 기자] 오랫 동안 대한민국의 '효자 종목'으로 군림했던 유도, 태권도, 레슬링 선수단이 이번 런던올림픽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남자 유도에 출전하는 왕기춘과 김재범, 태권도의 차동민, 레슬링의 정지현은 27일 서울 공릉동 태릉선수촌서 열린 'D-30일 런던올리픽대회 국가대표 임원-선수 기자회견'에 참석, 런던올림픽 금메달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왕기춘은 "일단 금메달에 대한 기대가 많으신 것으로 안다. 걱정이 있다면 기대만큼 부담감이 크진 않다. 금메달 딸 수 있을 만큼 충분히 훈련했다고 생각한다. 기대해 달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왕기춘은 지난 2008 베이징올림픽서 결승에 진출했지만 아제르바이잔의 엘누르 맘마들리에게 경기 시작 13초만에 한판패, 은메달에 그친 바 있다. 이번에는 그 설움을 떨쳐내겠다는 각오다. 현재(27일 기준) 왕기춘은 당당히 세계 랭킹 1위에 올라 있다. 또한 최근 계속된 국제 대회서 우승을 차지하며 런던올림픽 금빛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

왕기춘과 함께 런던올림픽에 나서는 남자 -81kg급의 김재범은 "최근 부상 탓에 훈련을 100% 소화하고 있진 못한다. 하지만 기대해주시는 만큼 열심히 하고 있다. 부담감은 많이 내려놨다. 지금 감독님께서 휴식과 훈련 시간을 잘 조절해주시고 있다. 그때도, 그날도 웃을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남자유도대표팀 정훈 감독은 "베이징올림픽 때는 경험 부족 등 어려움이 많았는데 벌써 4년이 흘렀다"며 "그 동안 각종 세계대회에서 많이 배웠다. 이번에 출전하는 7명 선수 모두 좋은 선수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유도와 함께 대표적인 '격투기 효자 종목'으로 불리는 태권도와 레슬링 선수단도 이날 행사에 참석했다. 남자 태권도 대표 차동민은 "체격 조건에서 밀린다는 말은 베이징올림픽 때부터 들어 왔다"며 "체격 조건 좋은 파트너들과 연습했다. 유럽 선수들에 비해 국내 선수들에게는 빠른 발이 있기 때문에 훈련하면서 극복했다. 남은 기간 집중하면서 연습하고 있다"고 밝혔다.

태권도대표팀 김세혁 감독은 "정당한 판정을 위해 전자 호구가 도입되면서 경기 방식이 까다로워졌다"며 "경기 내내 공격적으로 상대를 제압할 수 있는 체력이 필요하겠다 싶어 선수들 모두 지옥 훈련을 했다. 해병대 극기훈련까지 체험하면서 준비했다"며 "'승리는 준비하는사람을 사랑한다'고 했다. 부담은 많이 가지만 최선을 다 해보자고 했다. 태권도로 인해 모든 국민들에게 기쁨을 드릴 수 있도록 보답하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레슬링 그레코로만형에 출전하는 정지현도 "세 번째 올림픽 도전이다"며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간절한 마음으로 훈련했다. 실패 없이 금메달로 보답하고 싶다"고 밝혔다. 레슬링대표팀 방대두 감독도 "'두 번 실패는 없다. 하면 된다'는 확신을 갖고 사선을 넘는 훈련을 해 왔다. 남은 한 달동안 이기는 경기를 하기 위해 철저히 분석하고 잘 관리해서 예전 명성을 되찾도록 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정지현은 2004년 아테네올림픽서 금메달의 기쁨을 안았지만 지난 2008 베이징올림픽서는 '노메달'의 수모를 겪었다. 이번 대회에서는 반드시 설움을 씻어내겠다는 굳은 의지를 보이고 있다. 올림픽의 대표적 '격투기 효자종목'인 유도, 태권도, 레슬링의 '금빛 사냥'이 런던에서도 이어질 지 궁금하다.

[사진=유도대표팀 왕기춘 ⓒ 엑스포츠뉴스 DB]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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