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11-07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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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나고 분하다" 볼넷·볼넷·볼넷·볼넷·볼넷→데뷔 7년 만에 첫 'PS 패배'…소형준 전격 선언 "내일부터 준비할 수 있다" [KS4]

기사입력 2026.11.07 14:30



(엑스포츠뉴스 대구, 양정웅 기자) 1~2회와 3~6회가 너무나도 달랐다.

소형준(KT 위즈)이 초반 최악의 제구 난조를 딛고 6이닝을 소화하며 후일을 도모하게 만들었다. 

소형준은 6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2026 신한 SOL KBO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 3차전에서 KT의 선발투수로 등판, 6이닝 3피안타 5사사구 6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전까지 소형준은 포스트시즌 통산 단 한 차례의 패배도 없었다. 8경기(4선발)에서 3승 무패 1홀드 평균자책점 1.48의 성적을 거뒀고, 2021년 한국시리즈에서는 2차전 선발승을 챙기며 KT의 창단 첫 우승을 도왔다.

그러나 소형준은 3차전에서 1회부터 크게 흔들렸다. 이닝 선두타자 김지찬에게 안타를 맞은 후, 1아웃에서 구자욱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여기서 최형우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으면서 소형준은 1-1 동점을 허용했다.



이어 2회에는 더욱 크게 흔들렸다. 이닝 시작과 함께 하위타순인 이재현과 류지혁에게 연속 볼넷을 내줬고, 1사 후 다시 김지찬에게 4구를 허용했다. 여기서 김성윤의 내야 땅볼과 구자욱의 2타점 3루타가 나오면서 스코어는 1-4까지 벌어졌다. 

하지만 2회 최형우를 좌익수 직선타를 잡은 걸 시작으로 소형준은 전혀 다른 투수가 됐다. 3회부터 6회까지 단 한 명의 삼성 타자도 내보내지 않으면서 13타자 연속 범타를 기록했다. 

그렇지만 KT 타자들이 1회 1점 이후 단 한 점도 올리지 못하면서 소형준은 결국 데뷔 후 첫 가을야구 패전을 기록하게 됐다. 

다음날 취재진과 만난 소형준은 "초반에 ABS에 한두 개 물릴 수 있는 공이 안 물렸다. 그러다 보니까 타자가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라이온즈 파크다 보니까 장타를 안 맞으려고 생각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렇게 생각하면서 점점 스스로 어려운 게임을 했다"고 한 소형준은 "점수 다 주고 나서는, 최대한 점수를 안 주고 가야 중간에 찬스가 오면 따라갈 힘이라도 생기기 때문에 그 부분을 생각하면서 던졌다"고 얘기했다. 



가장 아쉬운 투구로 소형준은 "1회 (김)지찬이한테 2스트라이크 이후에 안타를 허용했다. 거기서 조금 더 신중하게 투구했으면 어땠을까 싶다"고 말했다. 

제춘모 코치와 투구 밸런스에 대해 얘기했다는 소형준은 "상체가 빠른 감도 있었고, 하체가 턴할 때까지 손이 기다려줘야 하는데, 어제는 같이 턴을 하면서 원하는 곳으로 투구가 안 됐다"고 자책했다. 그는 "커브와 스위퍼를 던지면서 조금씩 좋아졌다"고 얘기했다. 

소형준이 한 경기 볼넷 5개 이상을 준 건 단 3경기뿐이었다. 그는 "내가 잘하는 땅볼 유도를 하면 병살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 부분이 잘 안 됐다"며 "결국 볼, 볼, 볼을 던지고 (구)자욱이 형한테 장타를 허용했던 게 그렇게 됐다"고 말했다.

추위가 영향이 있을 수도 있지만, 소형준은 "핑계다"라며 단호히 말했다. 그는 "빨리 영점을 잡아서 던졌으면 타이트한 경기로 길게 갈 수 있었는데, 초반에 실점을 많이 하면서 분위기를 내줘서 졌다"고 했다. 



경기를 망쳤다는 미안함 때문이었을까. 소형준은 시리즈 불펜 등판을 자처했다. 그는 "팀에 도움이 되는 부분이 있다면 내일부터 준비할 수 있다고 코치님께 말씀드렸다"며 "의사는 전달드렸고, 판단은 감독님과 코치님이 하실 거다"라고 얘기했다. 

소형준은 "자다 깨다 했다"며 "화가 나고 분하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도 "받아들여야 하는 현실이다. 비싼 경험을 했고, 다음에는 더 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대구, 김한준 기자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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