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대구, 양정웅 기자) KBO 44번째 한국시리즈에서 12번째 '고졸신인 선발투수'가 나온다.
19세 소년 장찬희(삼성 라이온즈)가 사령탑도 인정한 '포커페이스'를 바탕으로 팀의 시리즈 3연승을 이끌게 될까.
삼성은 7일 오후 2시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리는 KT 위즈와 2026 신한 SOL KBO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 4차전에서 장찬희를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장찬희는 경남고 졸업 후 2026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삼성의 3라운드 전체 29순위 지명을 받았다. 올해 1군에서 41경기에 등판, 4승 5패 3홀드 평균자책점 4.50, 피안타율 0.260,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1.39를 기록했다.
올해 혜성처럼 1군에 등장한 장찬희는 팀이 어려울 때 마운드를 지켜주면서 삼성이 시즌 막판까지 1위 도전을 하는 데 있어 기여했다. 특히 선발로도 9차례 나가 선발승을 기록하기도 했다.
특히 어떤 상황에서도 크게 흔들리지 않는 '포커페이스'가 강점이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시즌 중 "흔들리는 표정을 보면 교체해야겠다 싶은데, (장찬희는) 볼은 빠지는데 표정 변화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선수 시절 한솥밥을 먹었고, 지난해까지 함께한 '돌부처' 오승환을 언급하며 "(오)승환이는 살짝 티가 났다. 얼굴이 살짝 빨개졌는데, 찬희는 빨개지지도 않는다"고 장찬희의 손을 들어줬다.
장찬희는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2이닝 2피안타 1볼넷 1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비록 실점은 있었지만, 씩씩한 투구로 눈도장을 찍었다.
장찬희는 역대 12번째 고졸신인 한국시리즈 등판 사례다. 지난 1992년 한국시리즈에서 정민철(당시 빙그레 이글스)이 2차전 선발투수로 올라오며 처음 기록했다. 이어 정민철은 4차전에 또 등판했고, 같은 시리즈의 맞상대였던 염종석(롯데 자이언츠)도 4차전에 올라왔다.
이후 1993년 4차전 이대진(해태 타이거즈), 1998년 6차전 김수경(현대 유니콘스), 2004년 5, 9차전 오주원(현대), 2006년 1, 4차전 류현진(한화 이글스), 2007년 4차전 김광현(SK 와이번스), 6차전 임태훈(두산 베어스)이 그 뒤를 이었다. 19년 동안 없던 고졸신인 선발 등판이 나오게 된 것이다.
박진만 감독은 "1차전 던지는 모습을 보니까, 나이는 어리지만 제일 씩씩하게 던진다"며 "시즌 때도 선발로 던졌다"고 말했다.
일단 삼성은 장찬희에게 이닝 부담을 주지 않을 계획이다. 박 감독은 "후라도가 7이닝을 던져주면서 불펜 사용을 최소화했다"며 "찬희가 길게 던져주면 좋겠지만, 불펜 총동원할 계획이다"라고 얘기했다.
주장 구자욱도 "워낙 잘 던지는 투수다. 멘털도 강하고 준비도 잘한다"며 "선배들 믿고 자신 있게 던지면 좋겠다. 모두들 믿고 있기 때문이 지지할 거다. 준비한 부분을 잘 던졌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사진=대구, 김한준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