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2년 만에 치른 한국시리즈 홈 경기에서 쾌승을 거둔 가운데, 올시즌 삼성의 아시아쿼터 1호로 영입돼 볼을 뿌리다가 도중하차했던 미야지 유라가 직관한 것으로 드러났다.
삼성은 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3차전에서 선발 아리엘 후라도의 역투 속에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KT WIZ를 5-1로 제압했다.
1차전에서 패했던 삼성은 2·3차전을 연달아 따내며 시리즈 흐름을 바꿨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는 초반 1승 1패 이후 3차전에 승리한 팀은 18번 중 16차례 정상에 올라 우승 확률 88.9%를 기록했다.
삼성 입장에선 2014년 이후 12년 만의 우승 기회를 잡은 셈이다.
이날 경기에선 삼성의 파나마 국적 선발투수 후라도가 7회까지 108개의 공으로 삼진 6개를 뽑으며 6안타 1실점으로 막는 투혼을 발휘하면서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고, 실제로 데일리 MVP에 뽑혔다.
삼성의 레전드 '라이온 킹' 이승엽까지 시구를 하며 축제 분위기가 치솟은 이날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엔 미야지도 관중석 한 켠에서 직관한 것으로 드러나 팬들의 눈길을 끌었다.
미야지는 삼성 구단이 승리 직후 전광판에 띄운 'WIN' 영상 찍은 것을 자신의 SNS에 올린 뒤 한글로 "많이 응원했어!!"라고 썼다.
미야지는 올해 KBO리그에 처음 도입된 아시아쿼터제에 따라 시즌 전 삼성에 입단, 불팬의 한 축을 맡았다.
그러나 36경기에서 승리 없이 1패 3홀드 평균자책점 5.87을 기록한 뒤 지난 7월 26일 대구 두산전을 끝으로 한국을 떠났다. 몸에 맞는 볼 7개를 포함해 사사구가 무려 30개에 달하는 등 제구력 난조에 시달렸다.
미야지를 내보낸 삼성은 8월 초 새로운 아시아 쿼터 투수로 미야모리 사토시를 영입했다.
사토시는 지난달 29일 KIA 타이거즈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 9회말 2사 1, 2루 위기에서 김도영을 잡기 위해 마운드에 올라 포크볼 한 개로 땅볼 아웃을 유도, 승리에 공헌했다.
최근 일본 소속팀인 일본프로야구(NPB) 2군 웨스턴리그 하야테 벤처스 시즈오카에서도 방출된 것으로 알려진 미야지는 한국시리즈 맞아 4달 전까지 자신이 뛰었던 삼성을 응원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 미야지 유라 SNS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