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구, 양정웅 기자) 팀 타율 1위 KT 위즈의 공격이 수상하다.
한국시리즈 1회부터 홈런 3방을 터트리며 좋은 출발을 보였는데, 단 6이닝 이후 거짓말처럼 방망이가 식어버리고 말았다.
KT는 6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2026 신한 SOL KBO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 3차전에서 1-5로 패배했다.
1차전에서 KT는 선발 데이비스 대니엘이 6회까지 실점 없이 완벽한 투구를 펼쳤고, 1회부터 3점을 올리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여기에 3회 안현민(2점), 5회 한승택(1점), 6회 김현수(2점) 등 홈런 3방이 터지면서 6회까지 8-0으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7회 대니엘이 구자욱에게 투런포를 맞은 후 주자 1명을 쌓아놓고 내려가면서부터 분위기가 묘해졌다. 뒤이어 올라온 불펜진이 실점을 헌납하면서 7회에만 5점을 내줬다. 이후 8회 마무리 박영현을 조기 투입하고도 2점을 허용해 8-7까지 쫓겼다.
이어진 2차전에서는 11안타 3사사구에도 단 2득점에 그쳤다. 삼성 선발 크리스 페덱에게 꾸준히 출루했지만, 4회를 제외하면 꽁꽁 틀어막혔다. 결국 연장 승부에서 1점을 더 낸 걸 제외하면 침묵하면서 2-3으로 졌다.
KT는 부상자가 속출하면서 타선에 빈자리가 생겼다. 2차전에서는 김상수가 전날 파울타구에 맞은 여파로 결장했고, 3차전에서는 올해 200안타를 넘긴 리드오프 최원준(왼쪽 엄지 불편감), 그리고 베테랑 3루수 허경민(가슴 담 증세)이 벤치에서 시작했다.
결국 이는 또다시 침묵으로 이어졌다. KT는 1회 김민혁의 2루타에 이어 2사 후 샘 힐리어드가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그러나 믿었던 선발 소형준이 제구가 흔들리며 2회까지 4점을 내줬다.
한 번 분위기가 넘어가자 KT는 좀처럼 뒤집지 못했다. 삼성 선발 아리엘 후라도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하면서 어려움을 겪었고, 뒤이어 올라온 이승민과 김태훈에게도 점수를 뽑지 못했다. 결국 KT는 단 1득점을 기록하고 경기를 마쳤다.
올해 KT는 팀 타율 0.286으로 10개 구단 중 가장 높다. 하지만 한국시리즈 1차전 7회부터 식은 방망이가 살아날 생각을 하지 않고 있다.
3차전 패배 후 이강철 KT 감독은 "상대 팀 선발투수(후라도)가 모니터를 보는데 칠 볼이 없을 정도로 좋은 투구를 했다. 우리가 못 친 것보다 상대가 잘 던졌다"고 말했다.
이어 "소형준이 볼넷 안 주는 선수인데 초반에 내주면서 싸움에서 졌다"며 "아쉬운 건 (1회) 힐리어드 타구가 넘어갔으면 어땠을까"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2회 수비 도중 통증을 느낀 안현민 등 부상자를 체크할 예정이라고 밝힌 이강철 감독은 "내일(4차전)은 (최)원준이가 괜찮다고 하면 지명타자를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2회까지 볼넷 5개를 내주며 흔들렸던 소형준은 6회까지 13타자 연속 범타를 기록하며 완벽한 마무리를 했다. 이 감독은 "형준이의 기본이 있다. 본인이 답답하니까 투수코치가 올라가서 얘기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이후로 잘 찾아서 좋은 피칭을 했다. 잘 던져줬기에 불펜을 아꼈다"고 칭찬했다.
사진=대구, 김한준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