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일본 여자골프 대회 도중 남성 관중이 갑자기 쓰러지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일본의 유명 쌍둥이 골퍼 이와이 아키에(24)의 어머니가 구조에 나선 사실이 알려져 화제다.
일본 매체 '디 앤서'는 6일(한국시간) "여자골프 코스에서 남성이 쓰러져 비명이 울려 퍼졌고, 구조에 나선 사람은 이와이 자매의 어머니였다. 알고 보니 전직 간호사였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사건은 이날 일본 이바라키현 다이헤이요클럽 미노리 코스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공동 주관 대회인 TOTO 재팬 클래식 2라운드에서 발생했다.
전날 차가운 비가 내렸던 것과 달리 이날은 기온이 22.6도까지 올라 다소 더운 날씨가 이어졌다.
이날 아키에가 야마시타 미유, 다카하시 사야카와 함께 3번 홀(파3)에서 경기하던 도중 갑자기 비명이 터져 나왔다.
갤러리 사이에서 "쓰러졌다! 쓰러졌어! 위험해!"라는 외침이 들렸고, 여성 두 명이 곧바로 남성에게 다가가 "괜찮으세요? 말씀하실 수 있나요?"라며 상태를 살폈다.
그중 한 명은 아키에와 쌍둥이 동생 이와이 치사토의 어머니인 에미코였다. 놀랍게도 그는 과거 간호사로 근무했던 의료인이었다.
함께 구조에 나선 또 다른 여성 역시 현직 간호사였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그가 에미코 씨가 과거 근무했던 병원의 후배 직원이었다는 점이다. 두 사람은 같은 병원 출신이었지만, 에미코 씨가 퇴직한 뒤 상대 여성이 입사해 서로 안면이 없는 사이였다.
에미코는 "의료 장비가 없었기 때문에 위급한 상황이라면 심장 마사지를 하는 정도밖에 할 수 없었다"며 "남성이 정상적으로 대화할 수 있어 편안한 자세를 취하도록 하는 데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연히 같은 병원 출신의 후배가 있어 정말 든든했다"고 덧붙였다.
남성은 이후 대회 관계자들과 함께 카트를 타고 클럽하우스로 이동했다.
경기를 마친 뒤 어머니의 선행을 전해 들은 아키에는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역시 전직 간호사라 몸이 자연스럽게 움직인 것 같다"며 "우리 삼남매도 어머니가 그런 지식과 대처 능력을 갖고 있다는 사실에 든든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한편 아키에는 이날 16번 홀부터 3개 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중간 합계 9언더파로 선두 하타오카 나사에게 3타 뒤진 5위에 올랐다. 쌍둥이 동생 치사토는 6언더파로 15위에 자리했다.
사진=디 앤서 /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