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지난 8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플레이오프에서 심판진의 교체 규정 오적용 실수로 인해 피해를 입은 강원FC가 AFC 측에 제기한 정식 이의가 기각된 것에 대한 사유를 요청했으나 황당한 답변이 돌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AFC는 심판 판정이 최종 결정이기 때문에 원칙적으로는 문제를 다룰 수 없다면서 강원이 해당 사안을 문제 삼고 싶다면 구단이 직접 당시 심판진의 실수를 입증해 다시 항의하라고 답변했다.
논란이 터진 것은 지난 8월11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강원과 감바 오사카(일본)의 2026-2027시즌 ACLE 플레이오프 경기 연장 전반전이었다.
정규 시간을 0-0으로 마친 강원의 정경호 감독은 연장전 시작에 앞서 선수 2명을 동시에 투입하려고 했다. 정 감독은 체력이 떨어진 강준혁과 고영준을 불러들이고 김도현과 이지호를 내보내 측면에 활력을 더하겠다는 생각이었다.
앞서 정규 시간에 3차례에 걸쳐 선수 3명을 교체한 강원은 남은 교체 카드 2장과 연장전에 들어가면서 생긴 교체 카드 1장을 포함해 총 3명의 선수를 추가로 교체할 수 있었다.
그러나 당시 대기심은 연장전에는 1회의 교체에 선수 1명만 교체할 수 있다면서 강원의 2명 교체 요청을 거부했다. 대기심이 주심과 대화를 나눈 뒤에도 이 결정은 바뀌지 않았다.
더 큰 문제는 대기심이 스스로 관련 규정을 확인하지 않고 구단 측에 심판 평가관과 경기 감독관으로부터 규정 확인을 받아오라고 요구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심판 평과관 역시 경기를 챙기기 바쁘다는 이유로 강원의 요구에 협조하지 않았다.
결국 강원은 연장 전반 15분이 되어서야 선수들을 교체했다. 이미 연장 전반 13분 나와타 가쿠에게 실점을 내준 뒤였다. 강원은 이 실점으로 패배해 ACLE 진출에 실패, 아시아챔피언스리그 2(ACL2)로 향했다.
강원은 경기 다음날이었던 12일 AFC에 정식 항의서를 제출했으나 14일 AFC 징계윤리위원회가 이의제기를 받아들이지 않자 기각 사유서를 요청했는데, 명쾌한 답변을 받지 못한 것이다.
심지어 감바 오사카전에서 논란을 일으켰던 대기심은 5일 강원과 쿠칭 시티(말레이시아)의 경기에서도 대기심으로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강원은 정 감독이 건강 문제로 말레이시아 원정에 동행하지 못한 가운데 무기력한 경기력 끝에 쿠칭에 0-2로 완패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