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11-07 0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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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안세영과 4강서 붙겠다" 끝내 실패! 日 아이돌 미야자키, 인터뷰도 사양했다→역전패 충격 너무 컸다 (여수 현장)

기사입력 2026.11.07 03:44



(엑스포츠뉴스 여수, 권동환 기자) 역전패 충격이 큰 듯 말을 잇지 못하고 그대로 떠났다.

일본 배드민턴 아이돌로 한국에도 많은 팬을 보유한 여자단식 세계랭킹 7위 미야자키 도모카는 "죄송하다"며 인터뷰를 사양했다.

침통한 얼굴 속에 한국 남도에 위치한 여수에서의 뜻하지 않은 마지막 경기를 치렀다.

미야자키는 6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여수시의 진남체육관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코리아 오픈(슈퍼 500) 8강전에서 같은 일본의 아케치 히나(세계 16위)와 1시간 2분 혈투를 치른 끝에 게임스코어 1-2(21-13 21-23 8-21)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미야자키 입장에선 그야말로 믿을 수 없는 패배였다.

미야자키는 1게임만 해도 승리에 문제가 없는 듯보였다. 6-3에서 5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11-3으로 앞선 채 인터벌(중간 휴식)을 맞았고, 이후에도 넉넉한 리드를 유지하며 8점 차로 1게임을 따냈다.



2게임에선 시소게임을 벌이다가 18-15로 간격을 벌리면서 3점만 더 따내면 낙승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왼손잡이 아케치는 키가 154cm로 작다보니 미야자키의 힘에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 때부터 대반전이 이뤄졌다. 아케치가 19-19까지 쫓아가더니 두 차례 듀스 끝에 23-21로 2게임 뒤집기 승리를 챙긴 것이다.

3게임은 충격적이었다. 미야자키는 6-7에서 무려 8연속 실점하며 순식간에 벼랑으로 몰렸다. 8-15에서 다시 5연속 실점하면서 와르르 무너졌다.



미야자키는 지난 9월 중국 마스터즈(슈퍼 750) 준결승에서 중국의 에이스 왕즈이(세계 3위)를 제압하고 결승에 오른 뒤 안세영에 패해 준우승하면서 많은 박수를 받았다.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금메달리스트 출신의 유망주가 드디어 성인 무대에서도 업그레이드를 이루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같은 달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단식에서 16강 탈락하더니, 지난달엔 북극 오픈(핀란드 개최·슈퍼 500)과 덴마크 오픈(슈퍼 750)에서 연달아 일본 베테랑 오쿠하라 노조미(세계 10위)의 벽을 넘지 못하고 역전패, 기권패로 고개를 숙였다.



프랑스 오픈(슈퍼 750)을 기권한 뒤 심기일전, 한국에서 삼겹살까지 먹으면서 4강 이상의 성적을 노렸으나 또 다시 같은 일본 선수에게 덜미를 잡혔다.

지난달 국제대회에서도 지적받았던 '저질 체력' 논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3게임에서 고개를 숙였다.

"준결승에 올라 안세영과 4강전을 치르고 싶다"던 미야자키의 바람도 이뤄지지 않았다.

그는 스스로에게 실망한 듯 "죄송하다"는 인사만 남기고 총총히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을 떠났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 야후 재팬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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