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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4경기 146골' 호날두, 23년 만에 포르투갈 대표팀 은퇴 선언…"7번은 미래에 넘겨주겠다"→포르투갈축구협회도 "역대 최고의 선수" 헌사 [오피셜]

기사입력 2026.11.06 00:09 / 기사수정 2026.11.06 00:09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포르투갈 축구의 상징이자 살아있는 전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23년간 이어온 국가대표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A매치 234경기 출전과 146골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남긴 호날두는 대표팀을 떠나기로 결정했다.

포르투갈축구협회(FPF)는 영원한 주장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며 그의 위대한 국가대표 경력을 기념하기 위한 공식적인 헌정 행사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호날두는 5일(한국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포르투갈 국가대표 은퇴를 공식 발표했다.

2003년 8월 처음 성인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이후 23년 동안 이어온 여정을 끝내기로 한 것이다.

호날두는 이번 발표에서 대표팀을 상징하는 등번호 7번과 작별한다는 사실을 직접 언급했다. 그는 "포르투갈 대표팀의 7번 유니폼을 돌려줄 날이 왔다. 나는 이 번호가 나만의 것이라고 생각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 그 번호를 미래에 넘겨줄 때가 왔다. 쉬운 결정은 아니었다. 어떤 결정은 머리만으로 내리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마음으로도 결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호날두에게 대표팀 은퇴는 단순히 국가대표 경기 출전을 중단하는 것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그는 2003년 8월 시작된 여정을 돌아보며 경기와 골, 기록, 우승 트로피만으로는 지난 시간을 설명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국가대표로 활동하는 동안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는 점도 강조한 그는 자신이 남긴 기록보다 국민들의 마음속에 남은 기억이 더욱 중요하다는 메시지도 전달했다.



포르투갈 축구의 미래를 책임질 후배들을 향한 당부도 남겼다. 호날두는 자신이 떠난 이후에도 새로운 영웅들이 계속해서 등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함께했던 동료들, 대표팀을 위해 헌신한 스태프들, 가족에게 특별한 감사 인사를 전했다.

23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대표팀에서 수많은 선수와 호흡을 맞추고 주장을 맡았던 그는 주장이라는 역할이 결코 혼자 이뤄낼 수 있는 자리가 아니었다고 돌아봤다.

특히 포르투갈 국민들에게는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국가를 부르던 순간을 평생 간직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국가가 연주되기 시작하는 순간을 영원히 간직할 것이다. 주변을 둘러보면 동료들이 있고 관중석에는 아이들과 어머니, 아버지, 조부모가 있다. 이 순간을 위해 먼 길을 달려온 포르투갈 국민들도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그 몇 분 동안 우리의 모든 차이는 사라진다. 응원하는 클럽도, 색깔도, 계층도, 직업도, 의견도 중요하지 않다. 오직 하나의 열정만 남는다. 바로 포르투갈이다. 그 감정을 남은 평생 간직하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호날두는 대표팀 선수로서의 여정은 끝났지만 포르투갈을 향한 마음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작별 인사를 건넸다.



호날두의 대표팀 은퇴 발표에 FPF도 즉각 공식 입장을 내놓았다.

FPF는 5일 공식 홈페이지에 '고맙습니다, 주장!'이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하고 호날두에게 깊은 감사의 뜻을 전했다.

FPF는 "오늘 국가대표팀과의 완전한 작별을 발표한 영원한 주장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게 가장 깊고 영원한 감사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선수로서 뛰어난 기량을 넘어 우리 주장은 영감을 주는 리더였으며, 헌신의 본보기이자 대표팀 정신을 상징하는 존재였다"고 평가했다.

FPF는 "이번 작별이 마땅한 헌정 없이 이뤄지도록 내버려 둘 수 없다"며 "호날두의 엄청난 경력에 걸맞은 헌사를 준비하고 계획하고 있다"고도 했다.

FPF는 성명 마지막에 "모든 것에 감사한다. 주장! 이곳은 언제나 당신의 집이다!"라는 문구를 남겼다. 또한 "1000골을 향해 가자"고 외치며 국가대표 은퇴 이후에도 이어질 호날두의 선수 생활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호날두가 남긴 숫자만 살펴봐도 그의 대표팀 내 위상을 확인할 수 있다.

호날두는 포르투갈 대표팀으로 234경기 출전해 146골을 기록하며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 역사상 최다 출전 및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두 부문 모두 세계 축구 역사에 남을 기록이다. 호날두는 2003년 대표팀 데뷔 이후 5차례 발롱도르를 수상한 선수로서 포르투갈의 주요 국제대회 우승을 이끌었다.

그는 2003년 포르투갈 성인 대표팀 데뷔 이후 12차례 주요 국제대회에 참가했으며, 특히 2016 유럽축구선수권대회에서 사상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호날두는 2019년과 2025년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우승에도 기여했다. 포르투갈은 호날두가 대표팀을 이끄는 동안 유로 2016과 두 차례 네이션스리그 정상에 오르며 주요 국제대회에서 성과를 거뒀다.



물론 은퇴를 둘러싼 과정이 순탄했던 것만은 아니다.

호날두는 최근 대표팀에서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호르헤 헤수스 감독과 갈등을 겪었다.

지난 A매치 기간 노르웨이전에서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린 뒤 후반전에 몸을 풀었지만 끝내 투입되지 은 그는 이후 덴마크전에서도 선발에서 제외될 것이라는 통보를 받은 뒤 대표팀 캠프를 무단 이탈했다.

당시 그는 감독이 두 차례 약속을 어겼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으며, 대표팀에서 일찍 이탈한 행동으로 벌금과 30일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호날두는 당시 발표한 장문의 입장문에서 은퇴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결국 11월 A매치 기간이 다가오기 전에 스스로 대표팀과의 작별을 공식화했다.

다만 자신의 마지막 인사에서 제주스 감독과의 갈등이나 최근 불거진 논란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다. 대신 자신의 실수와 아쉬움을 인정하면서도 포르투갈 대표팀을 향한 자부심을 강조했다.

사진=호날두 인스타그램 / 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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