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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비밀병기 사이드암, 마침내 PS 데뷔!…"긴장할 줄 알았는데 긴장 안 돼"→그래도 "처음이어도 잘 던져야 했다" 아쉬움 [KS2]

기사입력 2026.11.04 18:14 / 기사수정 2026.11.04 18:14



(엑스포츠뉴스 수원, 양정웅 기자) 사령탑이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많은 기대를 보낸 선수가 있다. 

비록 데뷔전은 아쉬움으로 남지만, 김정운(KT 위즈)은 결과에 개의치 않고 다음을 준비하고 있다. 

김정운은 지난 3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2026 신한 SOL KBO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 1차전에서 팀이 8-3으로 앞서던 7회초 마운드에 올랐다. 

KT는 1회 샘 힐리어드의 선제 2타점 2루타 등 3점을 올렸다. 이어 3회 안현민의 투런포에 이어 한승택(5회 1점)과 김현수(6회 2점)까지 홈런포를 터트리면서 8-0으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6회까지 무실점으로 막고 있던 선발 데이비스 대니엘이 7회 들어 구자욱에게 투런포를 맞은 후 주자 1명을 두고 내려갔다. 뒤이어 올라온 로건 앨런도 안타 2개를 맞으면서 주자를 쌓았고, 류지혁의 내야 땅볼로 한 점을 허용했다. 



KT는 다시 한 번 투수를 손동현으로 바꿨고, 김헌곤을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그러나 이재현에게 파울홈런을 맞자 볼카운트 1-1에서 김정운을 마운드에 올렸다. 

김정운은 이재현에게 파울홈런을 맞았고, 풀카운트에서 던진 낮은 체인지업이 공략당하며 좌익수 키를 넘기는 안타가 됐다. 주자 2명이 홈으로 들어오면서 스코어는 8-5가 됐다. 

그래도 김정운은 다음 타자 김도환에게 빠르게 2스트라이크를 잡았고, 3구째 체인지업으로 헛스윙을 유도해 삼진을 잡아내며 이닝을 마무리지었다. 

이후 김정운은 8회에도 올라왔으나, 선두타자 박승규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주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후 다음 투수 오원석이 김성윤에게 적시타를 맞아 박승규가 홈으로 들어오면서 김정운의 실점이 기록됐다. 

이날 김정운은 ⅓이닝 1피안타 1사사구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KT는 한 점 차까지 쫓기는 상황에서도 8-7로 승리하며 1차전을 가져왔다. 



다음날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김정운은 "잘 던졌어야 되는데 그러지 못해서 좀 아쉽다. 오늘도 또 나가게 된다면 어제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김정운은 볼카운트 중간에 마운드에 올랐다. 그는 "당황했다. 다음 타자에 나간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그 타자(이재현)에 올라가게 돼 가지고 좀 당황했다"고 고백했다. 그래도 그는 "막상 올라가서는 그런 건 생각 안 하고 그냥 '내 공 던지자' 했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는 않아서 아쉽긴 하다"고 입맛을 다셨다.

8회에 아웃카운트를 잡지 못하고 내려간 부분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김정운은 "뒤에 좌타자가 많아서 감독님이 그 한 타자만 깔끔히 막아달라고 생각하고 올리셨을텐데 제일 아쉽다"고 고백했다.      

마운드를 내려온 후 선배들은 김정운에게 어떤 말을 해줬을까. 그는 "어차피 내가 못 던진 건 못 던진 거고, 게임은 이겼으니까 크게 생각은 안 했다"며 "선배님들도 '그냥 이겼다, 어쩌라고 이겼잖아' 이런 얘기를 하셨다"고 했다. 



김정운은 2023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10순위 지명을 받아 KT에 입단했고, 지난해 말 상무에서 전역했다. 전반기 잠시 1군에 올라왔다가 내려갔지만, 퓨처스리그에서 1점대 평균자책점으로 호투를 펼쳤고, 결국 8월 중순 1군에 돌아왔다. 

올해 김정운은 1군에서 24경기 1승 2세이브 5홀드 평균자책점 3.12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이강철 KT 감독은 시즌 막판 "지금 상황에서는 (박)영현이 다음"이라고 말하며 가을야구에서도 김정운을 중용할 뜻을 밝혔다. 

데뷔 4년 만에 가을야구에 데뷔한 김정운은 "생각한 것과 좀 달랐다. 긴장할 줄 알았는데, 긴장이 안 돼서 오히려 더 그거 때문에 정신 못 차렸던 것 같다"며 웃었다.  

그래도 김정운은 "시즌 초나 캠프 때는 솔직히 상상도 못했던 자리다. 내가 여기까지 올라왔다는 거에 대해서 많은 분들께 감사드리고 싶다"고 했다. 이어 "그 얘기는 아직 안 끝났으니까, 지금 주어진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더 좋은 결과만 있게 계속 좋게 생각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포스트시즌에 대한 상상을 했던 김정운은 "주자가 있는 상황에 올라가거나 위기 상황에 올라가면 그걸 잘 막아내고 팬들 환호하는 소리를 들으면서 마운드에서 내려가고 싶었던 그 기억이 계속 있었다"고 했다.

김정운은 "어제까지는 '처음이니까'라고 생각하고 넘어갈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아무리 처음이었어도 잘 던져야 되는 거는 맞다"며 "그런 모습을 못 보여줬으니까 이제는 더 잘하는 모습만 계속 보여드릴 생각이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수원, 양정웅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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