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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 끝내 트레이드 매물 되나 "적극 기용할 생각 없어"…美 매체 냉정한 전망, 이적 후보로 거론

기사입력 2026.11.04 12:52 / 기사수정 2026.11.04 12:52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LA 다저스 내야수 김혜성이 빅리그 2년 차 시즌을 마무리한 가운데, 미국 현지에서 김혜성의 트레이드 가능성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다저스가 김혜성의 기량에 완전한 확신을 갖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까지 나왔다.

다저스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미국 매체 '다저스웨이'는 3일(이하 한국시간) 40인 로스터 정리를 앞두고 트레이드 또는 논텐더(재계약 포기) 대상이 될 가능성이 있는 선수 3명을 조명했다. 투수 바비 밀러, 포수 엘리에세르 알폰소, 그리고 김혜성이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는 이날이 60일짜리 부상자 명단(IL)에 올라 있던 선수들을 40인 로스터에 복귀시켜야 하는 마감일이었다. 다저스는 부상 선수들을 복귀시키더라도 40인 로스터에 포함된 선수가 37명에 불과해 별도의 선수 정리가 필요하지 않았다.

하지만 다저스는 월드시리즈 3연패의 꿈을 이루지 못한 채 오프시즌에 돌입했다. 정상 탈환을 위해 전력 보강에 나서야 하는 만큼 40인 로스터에 추가로 자리를 마련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이런 상황에서 김혜성의 미래가 불투명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다저스웨이'는 "김혜성은 다저스에 매년 반복되는 고민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다저스가 김혜성에게 완전한 확신을 갖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며 "김혜성이 팬들에게 어느 정도 사랑받는 선수로 자리 잡았지만, 정규시즌 동안 실제로 그를 기용할 팀으로 이적하는 것이 오히려 선수 본인에게 더 나은 선택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다저스가 김혜성을 트레이드하더라도 큰 반대급부를 얻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게 매체의 분석이다. '다저스웨이'는 "김혜성을 트레이드하더라도 다저스가 많은 것을 얻어내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앤드루 프리드먼 다저스 야구 운영 부문 사장은 2028년과 2029년 구단 옵션이 포함된 계약을 맺고 있는 젊고 발 빠른 유틸리티 플레이어를 원하는 팀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매체는 "다저스는 김혜성을 오클라호마시티(트리플A)에 머물게 하다가 포스트시즌에서 대주자가 필요할 때 활용하는 용도로만 연간 400만 달러(약 54억원)를 지급할 수 있는 구단이다. 하지만 그럴 여유가 있다고 해서 반드시 그렇게 해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김혜성은 지난해 1월 비공개 경쟁입찰(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다저스와 3+2년 최대 2200만 달러(약 294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보장 계약은 3년 총액 1250만 달러(약 167억원)였다. 해당 계약에는 2028~2029년 구단 옵션이 포함됐다.

김혜성은 지난해 정규시즌 71경기에 출전해 161타수 45안타 타율 0.280, 3홈런, 17타점, 19득점, 13도루, 출루율 0.314, 장타율 0.385를 기록했다. 포스트시즌에서는 주로 대주자와 대수비로 경기를 소화했으며, 월드시리즈 우승반지를 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트리플A에서 시즌을 시작한 김혜성은 지난해보다 이른 시점에 빅리그의 부름을 받았다. 그러나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5월 말 다시 트리플A로 내려갔고, 이후 네 달 가까이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지 못했다.



결국 지난해보다 출전 기회가 줄었다. 김혜성의 2026시즌 최종 성적은 43경기 116타수 30안타 타율 0.259, 1홈런, 11타점, 5도루, 출루율 0.323, 장타율 0.328이었다. 빅리그 첫 시즌보다 출전 경기 수가 28경기 줄었고, 안타와 홈런, 도루 등 주요 누적 기록에서도 지난해에 미치지 못했다.

포스트시즌에서도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김혜성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지만, 4차전 9회말 대수비로 출전한 게 전부였다. 이후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엔트리에서는 제외됐다. 다저스마저 시리즈에서 탈락하면서 김혜성의 두 번째 빅리그 시즌도 아쉽게 막을 내렸다.

김혜성으로서는 다가오는 2027시즌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 빅리그 진출 이후 두 시즌 동안 확실한 입지를 구축하지 못한 만큼 더 많은 출전 기회를 통해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야 한다.

긍정적인 요소가 없는 건 아니다. 미겔 로하스는 2026시즌을 끝으로 현역 은퇴를 선언했고,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은 키케 에르난데스의 잔류 여부도 불투명하다. 두 선수가 팀을 떠나면서 김혜성에게 더 많은 출전 기회가 돌아갈 여지도 생겼다. 그러나 '다저스웨이'는 "다저스는 김혜성을 그 정도로 적극적으로 기용하는 데 별다른 관심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사진=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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