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11-04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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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서 만난 텍사스 카우보이들, 사자 vs 마법사 중 누가 웃을까…"동향인끼리 승부 기대돼" [KS2]

기사입력 2026.11.04 11:32 / 기사수정 2026.11.04 12:18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진짜 카우보이 매치라는 생각이 든다. 재밌을 것 같다."

미국 텍사스 출신 '카우보이' 두 명이 KBO리그 최고의 무대에서 자존심을 건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삼성 라이온즈 에이스 크리스 페덱은 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6 KBO 신한 SOL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삼성 1패) 2차전에서 KT 위즈를 상대로 선발등판에 나선다.

박진만 감독이 이끄는 삼성은 KIA 타이거즈와 맞붙은 플레이오프에서 혈투 끝에 3승2패로 한국시리즈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지난 3일 1차전을 7-8로 석패한 가운데 페덱이 선발 출격하는 2차전에서 반격을 노린다.

1996년생인 페덱은 2026시즌 후반기부터 삼성에 합류했다. 삼성은 '대권' 도전을 위해 확실한 1선발이 필요했고, 한국에 오기 전까지 빅리그에서 뛰었던 페덱을 품는 데 성공했다. 

페덱은 삼성 유니폼을 입고 페넌트레이스 13경기 76⅓이닝 7승3패 평균자책점 2.95로 1선발 활약했다. 빅리그 통산 132경기 638⅔이닝 32승43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4.83을 기록한 클래스를 입증했다.



삼성은 포스트시즌에서도 페덱에게 1선발 임무를 맡겼다. 하지만 페덱은 지난 10월 26일 KIA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4⅔이닝 5피안타 2피홈런 2볼넷 4탈삼진 5실점으로 패전의 쓴맛을 봤다.

페덱은 다행히 빠르게 반등했다. 불과 사흘 휴식 후 선발등판한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5⅓이닝 6피안타 1사구 6탈삼진 1실점 쾌투를 선보였다. 삼성은 2-4로 역전패했지만, 페덱의 역투는 빛났다.

페덱은 플레이오프 5차전에 앞서 "3일 쉬고 선발등판한 건 처음이었다. 그래도 팬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결과를 만들어서 너무 기뻤다. 내게도 큰 의미가 있었다"며 "플레이오프 4차전 투구 내용은 오랫동안 기억될 것 같다. 꼭 (한국시리즈 1~2차전이 열리는) 수원에 가고 싶다. 이미 짐도 다 챙겨왔다. 다른 선수들도 마찬가지다"라고 의지를 불태웠었다. 

삼성의 한국시리즈 진출로 페덱의 '수원행'도 이뤄졌다. 올해 KT를 상대로 1경기 6이닝 무실점 완벽투를 펼쳤던 기억을 한국시리즈 무대에서 재현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페덱은 KT 외국인 타자 샘 힐리어드와의 맞대결도 기대하고 있었다. 미국에서 이미 상대해 본 경험은 있지만, 우승을 놓고 다투는 한국시리즈 무대에서 매치업은 설렘을 주기에 충분했다.

텍사스 출신인 페덱은 선발등판 당일 정장을 입고 카우보이 모자를 쓰고 출근하는 루틴이 유명하다. 힐리어드는 페덱과 똑같은 루틴은 없지만, 카우보이 문화를 잘 이해하고 있다. 페덱은 텍사스 카우보이 두 사람이 멋진 승부를 펼쳐보겠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페덱은 "힐리어드와 진짜 카우보이 매치를 하게 됐다는 생각이 든다. 힐리어드는 좋은 타자이고, 한국시리즈에서 상대하면 재밌을 것 같다"며 "동향인들끼리 타지에서 승부하는 것도 흥미로운 일이다. 미국에서도 몇 번 붙은 적이 있는데 이번에도 기대가 크다. 힐리어드가 최근 둘째를 출산한 걸로 알고 있는데 아빠의 힘을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웃으며 말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 김한준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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