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수원, 유준상 기자) '푸른 피의 에이스' 원태인이 생애 첫 한국시리즈 우승반지를 바라보고 있다.
원태인은 3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KT 위즈와의 2026 신한 SOL KBO 한국시리즈 1차전을 앞두고 "힘들긴 한데 막상 경기에 들어가면 회복이 잘 될 거라고 생각한다"며 "우승만 할 수 있다면 이 한 몸 바치고 싶은 생각이 크다. 우승을 한 번도 해보지 못했기 때문에 올해는 꼭 하고 싶다"고 밝혔다.
2019년 1차지명으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원태인은 올 시즌까지 선발진의 한 축을 책임졌다. 다만 이번 포스트시즌에서는 선발투수가 아닌 불펜투수로 경기를 나서고 있다.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변수가 생겼기 때문이다. 마무리 김재윤이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삼성은 김재윤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플레이오프부터 원태인을 불펜투수로 활용하고 있다.
일단 플레이오프만 놓고 보면 결과는 나쁘지 않았다. 원태인은 KIA 타이거즈와의 플레이오프에서 세 차례 구원 등판했으며, 3⅔이닝 1승 평균자책점 2.45의 성적을 올렸다. 원태인은 "보직이 정해지지 않은 게 힘든 부분도 있지만, 그래도 잘 이겨내야 한다"며 "교체나 이런 부분을 다 받아들여야 하고, 또 어느 상황에 나가든 다 납득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얘기했다.
아직 빡빡한 상황에서 구원 등판한 적은 없었다. 원태인은 "사실 4차전 2-1 리드 상황에서 진짜 죽을 뻔했다. 1점만 더 내달라는 마음이었다. 그 상황 자체가 긴장되더라. 반대로 역전을 당해서 (등판 기회가 없어서) 좀 아쉽긴 했다"며 "타자들이 플레이오프 때처럼 폭발해서 4~5점 차 이렇게 여유 있는 상황에서 올라가고 싶은데 한국시리즈는 그렇게 안 될 것 같긴 하다. 점수 차와 관계없이 최선을 다해서 막을 것"이라고 얘기했다.
선발로 경기를 준비할 때와는 분명히 차이가 있다. 원태인은 "선발로 나갈 때는 컨디션에 맞춰서 하면 되는데 불펜투수는 그게 안 되더라. 쉬고 싶을 때 쉬지도 못해서 팔이 무거운 감이 있다"며 "매일 경기가 끝나고 계속 치료를 받고, 또 팔을 푸는 시간을 최소화하기 위해 매일 캐치볼을 한다"고 설명했다.
또 원태인은 "매일 몇 회부터 나갈 수 있다고 말씀해주시긴 하는데, 경기의 상황은 계속 바뀐다. 언제든지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해서 일찍 마음의 준비를 하려고 한다. 멀티이닝도 충분히 소화할 수 있다"며 "이제 최대 7경기가 남았는데, 우리는 5경기를 생각하고 있다. 5경기만 딱 버티면 된다고 생각한다. 그 뒤에는 얼마든지 쉴 수 있으니까 모든 걸 다 갈아넣을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은 한국시리즈에서도 원태인을 불펜투수로 내보낼 계획이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1~2차전이 중요하다. 원태인이 대기하는 상황이다. 출전 여부가 중요할 것 같다. 이겨야 한다고 판단하면 원태인을 올릴 계획이다. 한국시리즈는 최대 7차전까지 진행되기 때문에 왔다갔다 하는 것보다는 준비할 시간을 줘야 한다"며 "경기 전에 미리 언제 준비하라고 얘기해준다"고 전했다.
원태인은 정규시즌 때 아쉬웠던 부분을 만회하고 팀의 우승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프로 선수가 되기 전부터 프로야구에서 우승을 하는 게 목표였고, 우승의 주역이 되고 싶다고 꿈꿔왔다. 올해 또 한 번 기회가 왔다고 생각하고, 그 기회를 반드시 잡아야 한다"며 "정규시즌 때는 감독님의 믿음에 보답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가을야구에서 속죄할 수 있는 기회가 왔다고 생각하고, 맡은 보직에서 열심히 던져야겠다는 생각"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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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