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수원, 유준상 기자) 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1차전을 앞두고 선수들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KT는 3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2026 신한 SOL KBO 한국시리즈 1차전을 치른다.
경기 전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강철 감독은 "(사령탑을 맡은 지) 8년이 됐는데, 많이 좋아졌구나 싶다. (사령탑 부임 후) 3번의 한국시리즈를 할 수 있었다. 선수들도 잘해왔고, 모든 게 잘 맞아떨어졌다. 그래서 여기까지 온 것 같다"고 밝혔다.
그래도 부담감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이강철 감독은 "언론에서 우리 팀을 좋은 팀이라고 해주고, 또 재계약도 했기 때문에 도망갈 구멍이 없다(웃음). 이 시리즈는 꼭 이겨야 한다는 생각이 있어서 평소와는 다르게 압박감이 있다"고 털어놨다.
정규시즌 1위 팀의 최대 이점은 체력이다. 한국시리즈에 직행한 KT는 지난달 12일 삼성과의 정규시즌 최종전을 마무리한 뒤 3주간 재정비의 시간을 가졌다. 이 기간 팀 훈련과 연습경기를 소화하며 한국시리즈를 준비했다.
역시나 변수는 경기 감각이다. KT는 한국시리즈 대비 훈련 기간 세 차례 연습경기를 소화하긴 했지만, 아무래도 연습경기는 한국시리즈와 비교해 분위기 등 여러 측면에서 차이점이 많다.
사령탑의 생각은 어떨까. 이강철 감독은 "계속 선수들을 봤는데 너무 잘 치니까 거짓말 안 하고 (경기 감각에 대한) 생각이 들지 않는다. 세 차례 평가전 때 상대 투수들의 공이 막 빠르진 않았지만 그냥 잘 친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오늘 프리배팅을 하는 모습을 봐도 생각보다 좋아 보인다. 선발투수가 경기 초반 한두 타석 정도 잘 막아주면 되지 않을까"라고 얘기했다.
시리즈 첫 경기에서 최원태를 상대하는 KT는 최원준(우익수)~김민혁(좌익수)~안현민(지명타자)~샘 힐리어드(중견수)~김현수(1루수)~김상수(2루수)~허경민(3루수)~한승택(포수)~장준원(유격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김민혁, 힐리어드, 최원준이 외야를 책임지고, 안현민이 지명타자로 나선다. 베테랑 포수 장성우는 벤치 대기한다. 이강철 감독은 "(안)현민이가 수비를 못한다기보다는 상대 타선에 좌타자가 많고, 대니엘이 뜬공을 많이 유도하는 투수이기 때문에 수비 강화 측면에서 그렇게 라인업을 짰다"며 "현민이가 편안하게 들어갈 수 있게끔 하려고 한다. 대구에서는 어떻게 라인업을 구성할지 생각해야겠지만, 오늘은 수비 쪽을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대 선발을 빨리 끌어내리느냐가 관건이다. 우리는 역전승이 많은 팀이고, 경기 후반 불펜 싸움을 하면서 타선이 터지는 팀이다. 그렇게 경기를 하려면 상대 선발을 빨리 끌어내리고, 또 투구수를 늘리는 게 중요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선발은 데이비스 대니엘이다. 대니엘은 지난 7월 30일 맷 사우어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KT와 계약을 맺었으며, 정규시즌 10경기에서 55이닝 5승 2패 평균자책점 2.13으로 준수한 성적을 올렸다. 삼성을 상대로는 한 차례도 등판하지 않았다.
고영표와 소형준이 미출전 선수로 분류된 가운데 로건 앨런은 출전 선수 명단에 포함됐다. 취재진이 로건의 구원 등판 가능성을 묻자 이강철 감독은 "로건도 있고 (좌완) 오원석도 있다. 경기를 보시면 안다"며 미소 지었다.
사진=수원, 김한준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