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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의 정해인, '졸업'의 위하준이 거침없이 다가가는 연하남으로 설렘을 안겼다면, 이번에는 김소현이 그 계보를 잇고 있다. 사랑 앞에 솔직한 '직진 연하녀'로 변신한 김소현이 故 안판석 감독 특유의 연상연하 멜로에 새로운 매력을 더하고 있다.
지난 2일 방송된 ENA 월화드라마 '연애박사' 9회에서는 이별 후 1년 만에 재회한 박민재(추영우 분)와 임유진(김소현)의 모습이 그려졌다.
높은 현실의 벽에도 서로를 택했던 두 사람이 결국 이별을 맞이했다는 사실은 놀라움을 안겼다. 1년 만에 다시 마주한 두 사람의 감정은 여전히 엇갈렸고, 뒤늦게 밝혀진 이별의 진실과 좀처럼 닿지 못하는 이들의 모습이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날 9회 시청률은 전국 2.8%, 수도권 2.6%를 기록했으며 전국 분당 최고 시청률은 3.2%를 돌파했다.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닐슨코리아 유료 가구 기준)
이처럼 두 사람의 관계가 새로운 국면을 맞은 가운데, 사랑 앞에서 물러서지 않았던 김소현의 '직진 연하녀' 캐릭터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소현은 극 중 사랑 앞에 솔직한 후배 임유진으로 분해 먼저 마음을 표현하고 관계를 이끌며 안판석표 멜로에 새로운 변화를 가져왔다. 거침없이 다가가는 임유진과 마음을 쉽게 열지 못하는 박민재의 만남은 설렘과 불안이 공존하는 청춘의 연애를 현실적으로 그려냈다.
▶ 고백도 입맞춤도 먼저…임유진의 솔직하고 과감한 사랑법
5회에서 자신의 충수염 수술 자국을 먼저 보여주며 민재와 서로의 상처를 나눈 유진은 박민재의 장애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먼저 입을 맞추며 적극적으로 마음을 표현했다.
이어 6회에서는 민재의 어머니 홍은주(심혜진)를 만난 유진이 우아한 그녀의 모습과 자신의 엄마를 무심코 비교하며 두 집안의 환경 차이를 실감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그러나 복잡한 감정에 휩싸인 상황에서도 유진은 물러서지 않았다. 축가를 마치고 돌아온 민재에게 먼저 사랑한다고 고백한 데 이어 "박민재는 내 거니까. 절대 안 뺏길 거야"라고 선언하며 사랑 앞에서 당당한 '직진 연하녀'의 매력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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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시청자들은 "살면서 본 여주 중 제일 직진이다", "차여도 세 번이나 고백하는 유진이 대단하다", "매번 연하가 먼저 다가가고, 연상은 거기에 이끌리는 쪽이라는 게 신선하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두 사람의 관계에 몰입했다.
지난달 27일 방송된 8회에서도 유진의 직진은 이어졌다. 미국행을 이유로 자신을 밀어내는 민재에게 기다리겠다는 마음을 전한 것.
특히 자신을 위해 미국 명문대 박사후연구원(포닥) 자리를 포기하려는 민재에게 꿈을 포기하지 말라고 응원했다. 더 멋진 사람이 되어 기다리겠다는 유진의 다짐은 연인의 미래까지 함께 그리는 주체적인 면모를 드러내며 '직진 연하녀'의 매력을 한층 깊게 만들었다.
그러나 지난 2일 방송된 9회에서는 두 사람이 결국 이별한 뒤 1년 만에 재회한 모습이 공개되며 또 다른 전개를 맞았다.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사랑을 표현했던 유진과 마음을 쉽게 열지 못했던 민재가 이별의 시간을 지나 어떤 결말을 맞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안판석표 직진 연하 계보 잇는 김소현…추영우와 섬세한 연기 호흡으로 완성한 성장 멜로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에서 서준희(정해인)의 사랑은 직장에서 성차별을 받아도 참는 데 익숙했던 윤진아(손예진)에게 자신을 소중히 여기는 법을 일깨운다.
윤진아는 자신이 감내해 온 상황을 다시 바라보고, 당연하게 받아들였던 부조리에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다.
'졸업'의 이준호(위하준) 역시 서혜진(정려원)에게 연애 이상의 변화를 가져온다.
과거 제자였던 이준호는 동료 강사로 돌아와 서혜진에게 거침없이 마음을 표현하는 동시에, 입시 성적과 학원 간 경쟁에 익숙해진 그에게 가르치는 일의 의미를 다시 묻는다.
혜진은 준호와 함께하며 학생에게 배움의 즐거움을 전했던 자신의 초심을 돌아보고, 어떤 교육자로 살아가야 하는지 고민한다.

각 방송화면
반면 '연애박사'에서는 그 역할을 연하녀 임유진이 맡았다.
앞선 두 작품에서 연하남의 적극적인 사랑이 연상녀의 변화를 이끌었다면, 이번에는 유진의 직진이 사랑 앞에 주저하던 민재가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을 바꾸는 계기가 됐다.
장애를 포함한 자신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임유진을 통해 민재는 자신도 사랑받을 수 있다는 믿음을 배워갔다. 상처받을까 먼저 거리를 두고 회피하던 민재는 끊임없이 진심을 전하는 유진을 만나 조금씩 변화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9회에서는 두 사람이 결국 이별을 맞았다는 사실이 드러나며 사랑만으로는 넘기 어려운 현실의 벽을 다시 한번 실감하게 했다. 1년 만에 재회한 두 사람이 서로의 상처를 마주하고 다시 관계를 이어갈 수 있을지가 마지막 관전 포인트로 떠올랐다.
이러한 임유진의 사랑에 설득력을 더하는 것은 김소현의 현실적인 감정 연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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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침없이 마음을 표현하는 당찬 모습부터 사랑 앞에서 느끼는 불안과 서운함까지 이 시대 청춘을 자연스럽게 그려내며 인물에 입체감을 불어넣었다.
김소현은 한 잡지 인터뷰에서 "민재와 유진이 연애하는 걸 보고 있으면 약간 회피형과 불안형의 연애 같다"며 "포장하지 않고 임유진의 감정을 꾸미지 않고 그대로 표현하는 데 집중했다"고 밝힌 바 있다.
여기에 사랑을 원하면서도 상처받을까 주저하는 박민재의 복잡한 내면을 세밀하게 풀어낸 추영우의 열연이 더해져 시청자들의 몰입을 높였다.
실제로 '연애박사' 제작발표회 당시 김현정 EP는 두 배우를 향한 안판석 감독의 평가를 전했다.
안 감독은 추영우에 대해 "민재의 상처가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묻어나도록 섬세하게 연기한 배우"라며 "2026년을 살아가는 요즘 대학원생을 정확하게 그려냈다"고 호평했다.
김소현에 대해서는 "작은 몸짓과 표정, 리액션 하나만으로도 유진의 감정을 정확하게 전달했다"며 "아역 시절부터 쌓아온 내공을 실감했고, '김소현의 재발견'이라는 말이 나올 만한 연기였다"고 평가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졸업'에 이어 '연애박사'까지, 안판석 감독은 연상연하 로맨스를 통해 사랑이 한 사람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그려왔다.
특히 이번 작품에서는 사랑을 주도하는 인물이 연하남에서 연하녀로 바뀌면서 기존의 멜로 공식에도 변화를 줬다.
'회피형' 민재와 '직진 연하녀' 유진이 이별과 재회를 거쳐 어떤 결말에 도달할지, 두 사람의 마지막 이야기에 관심이 모인다.
한편 '연애박사'는 ENA에서 방송되며 지니 TV와 디즈니+에서도 시청할 수 있다. 추영우와 김소현이 주연을 맡은 로맨스 드라마로, 지난 8월 세상을 떠난 故 안판석 감독의 유작이다.
안 감독은 생전 작품의 촬영과 편집 작업을 마쳤으며, '연애박사'는 고인의 마지막 드라마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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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