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KIA 타이거즈 외야수 박재현이 2026시즌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
박재현은 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어찌저찌하다 보니까 2026시즌이 끝났다. 지난해에는 8푼이에 수비도 제대로 하지 못했던 내가 올해 이런 모습이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올 시즌을 치른 게 아직도 믿기지 않고 꿈처럼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이어 "주변의 선배님들과 친구들, 또 코치님, 감독님과 KIA를 응원해 주시는 팬분들이 안 계셨다면 올해의 나는 없었다고 생각한다"며 "이 감사한 마음을 마지막까지 꼭 잘해서 보답하고 싶었지만 마지막까지 힘쓰지 못해서 죄송하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2006년생인 박재현은 지난해 3라운드 25순위로 KIA에 입단했다. 그러나 데뷔 첫해 1군 무대에서 고전하며 힘든 시간을 보냈다. 지난해 1군 58경기에서 62타수 5안타 타율 0.081, 3타점, 4도루에 그쳤다. 지난 2월 일본 아마미오시마 1차 스프링캠프에서 만났던 박재현은 "고등학교에서 프로에 올 때는 누구나 다 야구를 좀 했다는 자신감을 갖고 있고, 나도 그 자신감으로 시작했다. 그런데 막상 들어가니까 처음에 벽을 느낀 것 같다. 스스로 멘털적으로 많이 무너졌다"고 털어놨다.
박재현은 지난해 마무리캠프와 올해 스프링캠프를 통해 많은 훈련량을 소화했다. 특히 웨이트 트레이닝에 힘을 쏟았다. 스프링캠프 당시 박재현은 "1군에는 공이 빠른 투수가 많은데, (타이밍이) 조금만 늦어도 타구가 파울이 나오지 않나"라며 "타이밍이 늦어도 커버가 될 수 있도록 힘이 있어야 하는데, 근력 자체가 없으니까 (웨이트 트레이닝의) 중요성을 많이 느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절치부심하며 구슬땀을 흘린 박재현은 완전히 달라진 모습으로 2026시즌을 맞이했다. 정규시즌 132경기에서 515타수 151안타 타율 0.293, 19홈런, 69타점, 21도루, 출루율 0.332, 장타율 0.470으로 활약하며 팀의 주축 외야수로 자리잡았다. 지난 9월에는 데뷔 첫 대표팀 승선의 기쁨을 맛봤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야말로 올해 KIA가 발견한 최고의 '히트 상품'이었다.
다만 생애 첫 가을야구에서는 아쉬움을 남겼다. LG 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 14타수 3안타 타율 0.214, 1타점, 2도루에 그쳤고,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에서도 22타수 3안타 타율 0.136, 1타점, 1도루로 고전했다. KIA 역시 플레이오프에서 시리즈 전적 2승 3패로 탈락하며 한국시리즈 진출에 실패했다.
박재현은 "올해 이런 성적을 내보니까 팀이나 나나 더 높은 곳으로 좋은 성적으로 올라가고 싶은 욕심이 생기는 것 같다. 꼭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 성장해서 꼭 더 행복하게 즐겁게 야구 보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올 시즌도 이기나 지나 열심히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고 팬분들의 함성소리 덕분에 행복했다. KIA여서 행복하다. 감사하다"고 전했다.
한편 박재현은 오는 12일 개막하는 2026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 출전한다. 팀 동료 투수 곽도규, 김태형, 성영탁, 내야수 김도영과 함께 6일 국군체육부대(상무 야구단)와의 연습경기부터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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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