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지난해 현역으로 복귀한 여자 테니스 레전드 비너스 윌리엄스(세계랭킹 597위)가 단식 홍콩 오픈에서 조기 탈락했다.
이번 대회에 와일드카드 자격으로 참가한 윌리엄스는 자신보다 23살이나 어린 세계랭킹 114위 메리 스토이아나(미국)에 완패를 당하면서 17연패라는 굴욕적인 기록과 함께 단식 시즌을 무승으로 마무리했다.
지난해 45세의 나이로 동생 서리나 윌리엄스와 함께 다시 라켓을 잡으며 화제를 모았지만, 오히려 이 선택이 과거의 명성까지 깎아먹고 있는 모양새다.
윌리엄스는 2일(한국시간) 홍콩 빅토리아 파크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홍콩 오픈 1라운드에서 스토이아나에게 세트스코어 0-2(2-6 3-6)으로 졌다.
이날 윌리엄스는 1세트에서 스토이아나의 리턴샷을 받아치려다 비명을 지르며 휘청거리는 등 스토이아나를 상대로 고전한 끝에 1세트를 내줬다.
대다수의 관중들이 세계적인 스타 출신인 윌리엄스를 향해 응원을 보냈지만, 윌리엄스는 응원이 무색하게 2세트에서도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다 결국 스토이아나에게 무릎을 꿇었다.
지난 8월과 9월 사이에 열린 US 오픈 1라운드에서 소피 케닌에게 져 일찍 짐을 쌌고, 지난주 광저우 오픈에서 오스트리아의 10대 초신성 릴리 태거에게 완패한 데 이어 홍콩 오픈에서도 조기 탈락하며 또다시 굴욕을 겪은 것이다.
윌리엄스는 지난해 7월 이후 WTA 투어 단식 경기에서 승리한 적이 없다.
테니스 전문 매체 '테니스 템플'은 "비너스 윌리엄스의 악몽이 계속되고 있다. 윌리엄스는 1라운드에서 세계랭킹 114위 메리 스토이아나와 맞붙었지만, 안타깝게도 윌리엄스에게는 기적이 일어나지 않았다"며 "세 번째 게임 초반부터 브레이크를 당한 윌리엄스는 스토이아나를 상대로 단 한 번의 브레이크 포인트도 얻지 못하고 1시간 18분 만에 패했다"고 했다.
'테니스 템플'은 그러면서 "이번 패배로 윌리엄스는 단식 경기에서 17연패를 기록했으며, 올해 들어 단 한 번의 승리도 거두지 못한 채 14경기를 치르게 됐다"고 설명했다.
아직 체면을 챙길 기회는 있다.
재니스 텐(인도네시아)와 함께 광저우 대회 복식 준결승에 진출했던 윌리엄스는 이번 대회에서도 복식 경기에 참가 중이다.
윌리엄스를 꺾고 올라간 스토이아나는 루마니아의 소라나 치르스테아 혹은 우즈베키스탄의 마리아 티모페예바와 맞붙는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