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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의 강호' 삼성 vs '신흥 명문' KT…만화 같은 맞대결 예고! "5년 전 역대급 명승부 연출"→이번엔 KS 우승 두고 경쟁 [KS 미디어데이]

기사입력 2026.11.03 02:08 / 기사수정 2026.11.03 02:08



(엑스포츠뉴스 수원, 양정웅 기자) 5년 전 모든 걸 쏟은 단 한 경기를 치렀던 두 팀이 이번에는 정상에서 다시 만났다. 

'전통의 강호' 삼성 라이온즈와 '신흥 명문' KT 위즈가 외나무다리에서 사상 처음으로 맞대결을 펼친다. 

정규시즌 1위 KT와 2위 삼성은 3일 오후 6시 30분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리는 1차전을 시작으로 7전 4선승제의 2026 신한 SOL KBO 한국시리즈를 치른다. 

KT는 2026시즌 90승 49패 5무(승률 0.647)를 기록, 역대 4번째 단일시즌 90승 팀이 되면서 2021년 이후 5년 만에 정규리그 정상에 올랐다. 

시즌 초부터 예상을 뒤엎고 삼성, LG 트윈스와 '3강'을 이루면서 꾸준히 상위권을 지켰다. 이후 후반기 시작과 함께 치고 나가면서 본격적인 선두 싸움을 이어갔고, 막판 10연승을 달리면서 일찌감치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짓고 한국시리즈를 준비하게 됐다. 



삼성 역시 시즌 83승 58패 3무(승률 0.589)로 좋은 성적을 냈으나, KT가 막판 압도적으로 치고 나가면서 8경기 차 2위로 시즌을 마쳤다. 시즌 막판 흐름이 좋지 않았고, KIA 타이거즈와 플레이오프에서도 1차전을 패배했다.

하지만 삼성은 2차전부터 팀의 자랑거리였던 타선이 살아나면서 진가를 보여줬다. 4차전을 지면서 시리즈 조기 종료는 무산됐지만, 끝내 5차전에서 승리하면서 2024년 이후 2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오르게 됐다. 

두 팀은 포스트시즌 첫 맞대결이다. KT가 1군에 올라온 2015년 이후 양 팀이 모두 가을야구에 오른 건 2021년과 2024년이었다. 2021년에는 삼성이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하며 한국시리즈에서 기다리던 KT를 만나지 못했다. 반대로 2024년에는 KT가 와일드카드 결정전 업셋 후 준플레이오프에 올랐으나 여기서 떨어지며 2위 삼성을 못 만났다. 

포스트시즌에서는 첫 만남이지만, 두 팀은 KBO 역사에 남을 명승부를 보여준 적이 있었다. 2021시즌 KT와 삼성은 76승 59패 9무(승률 0.563)로 성적이 똑같았다. 결국 정규시즌 우승팀을 가리기 위해 1위 결정전(타이브레이커)을 치렀다. 



1위 결정전의 승자는 KT였다. 단 이틀을 쉬고 등판한 윌리엄 쿠에바스가 7이닝 99구 무실점 역투를 펼쳤고, 어렵게 얻은 한 점을 끝까지 지켜내며 1-0 신승을 거뒀다. 덕분에 한국시리즈에 직행한 KT는 창단 첫 우승을 달성하게 됐다. 

5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타이브레이커의 기억은 남아있다. 2일 열린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서 이강철 KT 감독은 포스트시즌 에이스 이야기를 하면서 "우리가 2021년 한국시리즈 우승할 때 확실한 1선발이 없었다. 타이브레이커를 하면서 쿠에바스가 1선발급으로 올라가면서 완성이 됐다. 이번에도 (데이비스)대니엘이 게임을 통해 1선발로 맞춰갔다"고 밝혔다. 

올해 가을야구에서 삼성의 마무리 역할을 맡은 원태인은 "타이브레이커에서 쓴맛을 봤다"고 말하며 "복수심으로 우승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강철 감독은 "내가 어렸을 때 만화가게에 가서 야구만화를 보면 전통의 강호와 신흥 명문이라는 타이틀이 많았다"고 했다. "(삼성과 KIA) 누가 올라와도 전통의 강호, 우리는 신흥 명문이 되는 상황"이라 말한 그는 "좋은 신구 대결이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 감독의 말처럼 삼성은 원년 구단으로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 8번의 우승을 달성했고, 이승엽, 양준혁, 이만수, 장효조 등 수많은 레전드를 배출했다. 반면 KT는 아직 팀 역사가 15년도 채 되지 않았다. 우승 횟수도 아직 2021년 한 번뿐이다. 역사를 만들어가는 중이다. 


사진=수원, 고아라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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