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KIA 타이거즈 외국인 타자 카스트로가 시즌을 마친 소회를 밝히면서 팬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카스트로는 2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장문의 글을 통해 KIA에서 활약한 2026시즌을 돌아봤다.
그는 "시간이 이렇게 빨리 흘렀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며 "한국에서 야구를 하기로 결심했던 순간이 마치 어제 일처럼 느껴진다. 솔직히 그 결정을 내릴 때는 두려움도 있었고, 앞으로 어떤 일이 기다리고 있을지 몰라 걱정도 많았다. 익숙한 모든 것과 사랑하는 가족들을 뒤로하고, 낯선 나라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해야 했기 때문"이라고 글을 시작했다.
이어 "하지만 한국에 온 첫날부터 저는 따뜻한 환영을 받았다"며 "제가 이곳에서 얻은 것은 단순히 야구를 할 수 있는 기회 그 이상이었다. 고향에서 멀리 떨어진 이곳에서 또 하나의 집을 찾았고, 평생 간직할 소중한 인연들을 만났으며, 생각지도 못했던 새로운 가족을 얻었다"고 했다.
카스트로는 계속해서 "KIA 타이거즈 구단 관계자 여러분, 감독님과 코치님들, 그리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늘 애써주시는 모든 스태프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저를 믿어주시고, 응원해 주시고, 첫날부터 이 팀의 일원이라는 따뜻한 마음을 느끼게 해주셔서 감사하다"며 KIA 코칭스태프와 구단 관계자들 및 스태프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또 "그리고 저의 동료이자 형제 같은 선수들에게도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면서 "함께 싸우고, 웃고, 어려움을 이겨내며 만들어 온 모든 순간이 제게는 잊지 못할 추억이다. 우리는 이번 시즌 정말 모든 것을 쏟아부었습니다. 비록 꿈꿨던 마지막 목표에는 도달하지 못했지만, 함께 여기까지 달려온 과정과 우리가 이뤄낸 모든 것이 정말 자랑스다. 기쁠 때나 힘들 때나 우리는 언제나 하나의 팀이었고, 하나의 가족이었다"라며 플레이오프까지 함께한 KIA 선수들도 언급했다.
카스트로는 아울러 "그리고 사랑하는 KIA 타이거즈 팬 여러분…정말 무슨 말로 이 감사한 마음을 다 표현할 수 있을까요?"라면서 "여러분은 진심으로 세계 최고의 팬들입니다. 여러분의 뜨거운 열정과 함성, 변함없는 응원, 그리고 저와 제 가족에게 보내주신 사랑을 평생 잊지 못할 것"이라며 마지막까지 응원을 보낸 KIA 팬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계속해서 카스트로는 "여러분이 보내주신 응원 하나하나, 함께 불러주신 응원가, 제 이름을 외쳐주시던 모든 순간이 제게는 너무나 특별했다"며 "고향에서 수천 킬로미터나 떨어진 곳에 있었지만, 여러분 덕분에 단 한 번도 혼자라고 느끼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카스트로는 또한 "야구를 하기 위해 한국에 왔지만, 이번 시즌을 마무리하며 야구보다 더 큰 선물을 얻었다는 것을 느낀다"며 "평생 간직할 추억과 우정, 그리고 제 마음속에 언제나 특별한 자리를 차지할 또 하나의 가족이다. 제 인생의 이 소중한 시간을 이렇게 특별하게 만들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했다.
끝으로 "한 번 타이거즈는 영원한 타이거즈"라며 "KIA 타이거즈,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6시즌 동안 통산 450경기 1406타수 391안타 타율 0.278, 16홈런, 156타점, 7도루, 출루율 0.303, 장타율 0.366을 기록한 카스트로는 지난해 12월 KIA와 1년 최대 100만 달러(약 13억 4000만원)에 계약을 맺으며 기대 속에 '호랑이 유니폼'을 입었다.
시즌 초반에는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고, 지난 4월에는 햄스트링 부상으로 대체 외국인 선수가 오는 등 힘든 시기도 있었지만, 6월 엔트리에 복귀한 뒤 꾸준히 상승 곡선을 그리며 KIA의 주축으로 자리매김했다.
카스트로는 올해 99경기 401타수 131안타 타율 0.327, 21홈런, 88타점, 1도루, 출루율 0.364, 장타율 0.564를 기록했다.
LG 트윈스와 맞붙은 준플레이오프와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한 플레이오프에서도 맹활약했다. 그에 대한 타격 관련한 호평과 수비 등에서의 아쉬움이 공존하는 가운데 재계약 여부가 궁금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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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