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나라
(엑스포츠뉴스 이유림 기자) '킬잇' 최종 우승자이자 인플루언서 겸 스타일리스트 김나라가 동성 연인과 특별한 결혼식을 올렸다.
2일 김나라는 개인 계정을 통해 "저희는 어제 꿈에 그리던 논밭 결혼식을 했습니다"라는 글과 함께 결혼식 사진을 공개했다.
그는 "푸새처럼 자란 나라는 항상 자연으로 돌아가고 싶어 했고, 남새처럼 자란 유림(연인)은 그런 나라를 예뻐하며 흔쾌히 논에서 웨딩을 하자고 해주었다"며 장소를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비가 왔고 안개가 자욱했는데 본식을 하는 딱 1시간은 기적처럼 비가 그쳤다"며 "산을 둘러싼 거대한 안개를 배경으로 신선놀음 하듯이 결혼식을 했다"고 전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황금빛으로 물든 논을 배경으로 나란히 선 김나라와 연인의 모습이 담겼다. 두 사람은 서로를 바라보며 환한 미소를 지어 행복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김나라
김나라는 긴 트레인이 돋보이는 아이보리색 웨딩드레스를 착용했으며, 연인은 검은색 재킷에 회색 와이드 팬츠를 매치해 각자의 개성을 살린 웨딩룩을 선보였다.
꽃과 볏짚으로 장식한 대형 구조물 앞에서 입을 맞추는 모습도 공개하며 특별한 순간을 기념했다.
김나라는 "저희는 이미 오래전부터 결혼한 것처럼 살았다"며 결혼식의 필요성을 고민하기도 했지만, 주변 사람들의 도움으로 두 사람만의 결혼식을 기획했다고 밝혔다.
특히 "가을 논밭에서 한국적이고 정말 멋진 결혼식을 했는데, 그게 또 멋진 여자들이래!"라고 알려졌으면 좋겠다며 결혼식에 담은 의미를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우리가 정한 우리만의 길을 걷는 것이 옳았고, 서로에게 소중한 가족이 생겨 너무나 기쁜 날이었다"며 함께해 준 이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표현했다.
한편 김나라는 지난 7월 종영한 서바이벌 프로그램 tvN ''킬잇 : 스타일 크리에이터 대전쟁'(이하 '킬잇')'에서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8년간 교제해 온 동성 연인과 결혼을 발표해 관심을 모았다.
이하 김나라 SNS 글 전문.
It was our wedding day!! OUR HARVEST
저희는 어제 꿈에 그리던 논밭 결혼식을 했습니다. 푸새처럼 자란 나라는 항상 자연으로 돌아가고 싶어 했고, 남새처럼 자란 유림은 그런 나라를 예뻐하며 흔쾌히 논에서 웨딩을 하자고 해주었습니다.
비가 왔고 안개가 자욱했는데 본식을 하는 딱 1시간은 기적처럼 비가 그쳤어요. 덕분에 산을 둘러싼 거대한 안개를 배경으로 신선놀음 하듯이 결혼식을 했네요.
저희는 이미 오래전부터 결혼한 것처럼 살았습니다. 굳이 결혼식을 해야 할까? 생각했던 날들도 있었는데, 결국 멋진 사람들의 도움으로 저희만의 퍼포먼스를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멋진 그림을, 생각하던 그 이상으로 구현 해주시는 웨딩 디렉터 료한님 덕분에 2달 밖에 없는 시간동안 이렇게나 멋진 식을 올릴 수 있었어요.
이왕이면 “가을 논밭에서 한국적이고 정말 멋진 결혼식을 했는데, 그게 또 멋진 여자들이래!”라고 알려졌으면 좋겠습니다. 혐오의 시대라고는 하지만, 아름다운 것들을 보고 굳이 또 감히 아름답지 않다고 말하기는 어렵지 않겠냐고 생각했어요.
유림 아버지가 말씀하신 것처럼, 우리가 정한 우리만의 길을 걷는 것이 옳았고, 서로에게 소중한 가족이 생겨 너무나 기쁜 날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날을 함께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합니다.
친구들이 찍어준 사진으로 먼저 포스팅해 봅니다
멋진 사진들 더 온다… 웨딩 콘텐츠가 지겨우시더라도 다시없을 자랑이니 조금만 더 참아주세요 우하하
아직 자료 정리를 못해서 축가 사진이 없는데.. 저희에게 너무나 의미있는 축가를 불러주신 언니 너무 감사합니다. 이 포스트의 음악으로 먼저 들려드려요
차별없는 말솜씨로 매끄럽게 사회 봐주신 압쥐 감사합니다
모두가 올해 먹은 음식 중 가장 맛있었다고 극찬한 오음산 대표님께도 감사드리고, 인기 폭발이었던 크리에이티브한 디저트 마벨메종 대표님께도 정말 감사드립니다!!
사진=김나라 계정
이유림 기자 reason1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