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엑스포츠뉴스DB 신세경, 한지민, NCT 지성
(엑스포츠뉴스 이유림 기자) 온라인상에서 연예인을 향한 악성 게시물과 협박이 도를 넘으면서 스타들이 악플러를 상대로 잇따라 법적 대응에 나서고 있다.
최근 배우 신세경을 상대로 장기간 악성 게시물을 작성하고 위협을 가한 인물이 항소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았다.
2일 신세경의 소속사 더프레젠트컴퍼니는 공식 입장을 통해 소속 배우를 향해 반복적으로 협박과 성적 모욕을 가한 A씨가 항소심에서 징역 8개월을 선고받았다고 알렸다. A씨는 지난달 22일 서울동부지방법원에서 열린 항소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재판 과정에서 드러난 A씨의 범행은 상당 기간 반복적으로 이뤄졌다. A씨는 약 두 달 동안 익명 계정을 이용해 신세경을 겨냥한 욕설과 모욕적인 표현을 450여 차례 게시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배우의 가족까지 언급하며 신체적 위해를 가할 듯한 글을 올렸으며, 염산 테러를 연상시키는 위협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재판에서 우울증 등 개인적인 사정을 설명하고 반성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선처를 요청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범행의 심각성과 피해자의 정신적 충격 및 고통 등을 고려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소속사는 이번 판결과 관련해 앞으로도 아티스트의 명예와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에 타협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협박과 비방, 명예훼손, 모욕 등 불법행위에 대해 예외 없이 법적 절차를 밟고, 시간이 걸리더라도 가해자를 추적해 책임을 묻겠다는 방침이다.

엑스포츠뉴스DB NCT 지성
그룹 NCT 멤버 지성을 향한 악성 게시물 역시 법적 처벌 절차를 밟고 있다.
지난달 19일 SM엔터테인먼트는 지성에 대한 권리 침해 행위와 관련한 법적 대응 상황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2022년부터 X(구 트위터)와 유튜브 등에서 지성을 비방하는 게시글과 영상을 지속적으로 올린 B씨는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및 모욕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벌금 500만 원을 선고받았다.
B씨는 해당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으며, 현재 항소심 선고를 앞두고 있다.
SM은 기존 사건과 별개로 추가 고소도 진행했다.
온라인에서 지성을 겨냥한 악성 게시물 462건을 작성한 인물을 정보통신망법 위반과 모욕, 협박 등의 혐의로 고소했으며, 현재 수사가 이뤄지고 있다. 소속사는 이 과정에서도 합의나 선처 없이 원칙에 따라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엑스포츠뉴스DB 한지민
배우 한지민도 자신을 향한 협박과 모욕을 일삼은 악플러에게 법적 책임을 물었다.
지난달 1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7단독 이예림 판사는 한지민에 대한 협박 및 모욕 혐의로 기소된 C씨에게 벌금 600만 원을 선고했다. C씨는 2024년 9월부터 10월까지 자신의 SNS 계정에 한지민이 출연하는 영화에 피해를 주겠다는 내용과 비하성 표현 등이 담긴 글 19건을 게시한 혐의를 받았다.
재판부는 타인의 명예나 이미지를 훼손할 수 있는 허위사실을 퍼뜨리는 행위 역시 협박에 해당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혐의를 유죄로 인정했다.
특히 C씨는 한지민의 연인인 밴드 잔나비의 최정훈을 상대로 스토킹을 벌였던 인물과 동일인으로 확인됐다. C씨는 최정훈이 운영하는 네이버 블로그에 수백 차례에 걸쳐 살해 협박과 사적인 만남을 요구하는 내용, 욕설 등을 비밀 댓글로 남겼다.
나아가 소속사 인근까지 찾아가는 등 일방적인 접근을 이어갔고, 해당 사건에서는 벌금 500만 원과 스토킹 치료 프로그램 이수 명령이 확정됐다.
이처럼 연예인을 향한 악성 게시물은 온라인상의 비난에 그치지 않고 협박과 스토킹 등 실질적인 피해로 번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에 소속사와 당사자들은 법적 대응을 통해 더 이상 선처는 없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으며, 실제 형사 처벌로 이어지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표현의 자유를 넘어 타인의 안전과 권리를 침해하는 행위에 엄정한 책임을 묻겠다는 연예계의 대응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이유림 기자 reason1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