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경기 도중 감정을 억누르지 못하고 심판과 구단 의료진을 밀친 행동에 대해 사과한 황희찬(샬케04)이 곧바로 리그 경기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황희찬은 지난 28일(한국시간) 디나모 드레스덴과의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경기에서 상대 수비수와 경합하다 넘어졌지만 반칙이 선언되지 않자 강하게 항의했다. 이 과정에서 대기심과 자신을 말리던 샬케 의료진을 밀치며 논란을 일으켰다.
당시 선발 출전한 황희찬은 전반 40분 상대 수비수와 공을 다투는 과정에서 넘어졌다. 황희찬은 반칙이라고 판단했지만 주심은 경기를 그대로 진행시켰다.
판정에 불만을 품은 황희찬은 좀처럼 감정을 가라앉히지 못했다. 치료를 받은 뒤 경기장 밖에 머물던 과정에서 대기심을 밀쳤고, 자신을 진정시키려 다가온 샬케 물리치료사까지 두 손으로 밀어냈다.
주심은 황희찬에게 옐로카드를 꺼냈다. 현지에서는 퇴장을 당하지 않은 것이 다행이라는 지적까지 나왔다. 황희찬은 경기를 계속 뛰었지만 샬케는 2부리그 소속 드레스덴에 0-2로 패해 대회에서 탈락했다.
경기 직후 미론 무슬리치 샬케 감독은 황희찬의 행동을 그냥 넘기지 않았다.
무슬리치 감독은 "마음에 들지 않았다. 반드시 이 문제를 다룰 것"이라며 공개적으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구단 수뇌부에서도 선수단 규율에 어긋난 행동이었다며 후속 조치를 예고했다.
특히 무슬리치 감독은 평소 선수단 규율을 중요하게 여기는 지도자다. 때문에 황희찬에게 별도의 징계가 내려질 가능성도 제기됐다.
하지만 황희찬은 곧바로 자신의 행동을 인정했다. 무슬리치 샬케 감독은 황희찬과 면담을 진행했고, 황희찬은 자신의 행동이 잘못됐다는 점을 인정하고 감독과 동료들에게 사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무슬리치 감독은 "선수단 전체가 모인 자리에서 이야기를 나눴다. 우리 팀에서 규율은 매우 중요하다"면서 "황희찬에게도 이를 분명하게 설명했고, 본인 역시 자신의 잘못을 받아들이고 깊이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밝혔다.
구단 또한 별도의 출전 정지 징계는 내리지 않기로 했다.
다만 무슬리치 감독은 선수단 전체에 경기 중 감정 조절과 책임감을 다시 한번 강조하며 재발 방지를 주문했다.
황희찬에게는 이제 그라운드에서 신뢰를 되찾아야 하는 과제가 남았다.
황희찬은 31일 오후 11시30분 '친정팀' RB 라이프치히와의 분데스리가 홈경기에 선발로 나선다. 주니오르 아다무와 함께 공격진에 배치됐다.
지난 여름 울버햄프턴을 떠나 샬케에 합류한 뒤 공식전 6경기에 출전했지만 아직 득점을 신고하지 못했다.
논란 직후 다시 선발 기회를 잡은 황희찬이 시즌 첫 골로 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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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