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미국 고교 여자농구팀 감독이 유소년 경기 도중 파울 판정을 놓고 심판과 언쟁을 벌이다 상대를 바닥에 넘어뜨리고 목을 조른 혐의로 체포되는 충격적인 일이 발생했다.
사건이 알려진 뒤 해당 감독은 고교 감독직에서도 물러났다.
미국 코네티컷 지역 매체 코네티컷포스트는 31일(한국시간) "경찰에 따르면 스테이플스 여자농구 감독이 경기 중 파울 판정에 항의하다 심판 목을 졸라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스테이플스 고교 여자농구팀 감독 토머스 스파크스는 지난 24일 셸턴에서 열린 유소년 농구 경기 도중 심판을 폭행한 혐의로 체포됐다.
사건이 발생한 곳은 미국 코네티컷주 셸턴의 보이스 앤 걸스 클럽으로 당시 스파크스는 자신의 고교팀이 아닌 '코네티컷 엘리트' 유소년 농구 리그 소속 팀을 지도하고 있었다.
경찰 보고서에 따르면 문제의 시작은 파울 판정이었다. 스파크스는 심판의 파울 판정이 잘못됐다고 판단해 항의했고, 두 사람 사이에 언쟁이 벌어졌다. 심판은 경찰 조사에서 스파크스가 자신에게 욕설을 했다고 진술했다.
말싸움은 곧 몸싸움으로 번졌다. 경찰 보고서에 따르면 스파크스는 심판을 발로 걸어 넘어뜨린 뒤 밀어 바닥에 쓰러뜨렸으며 심판이 다시 일어나기 전에 팔로 상대의 목 주변을 감아 목을 졸랐다.
주변 관중들이 즉시 두 사람 사이에 끼어들어 상황을 막았고, 스파크스는 경기장이 있던 건물에서 퇴장당했다. 경기 이후 심판은 직접 경찰서를 찾아가 사건을 신고했다.
해당 심판은 경찰에 "스파크스의 팔이 목에 감긴 순간 의식을 잃을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장에 있던 목격자들도 조사했다. 당시 경기를 뛰고 있던 일부 선수들까지 목격자 진술에 참여했다. 경찰에 따르면 선수들을 포함한 복수 목격자의 설명은 심판이 진술한 사건 경위와 대체로 일치했다.
스파크스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의 행동에 대한 설명도 내놨다. 그는 "언쟁 이후 심판이 어떻게 행동할지 알 수 없었기 때문에 자신이 먼저 신체적으로 대응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경찰은 같은 날 스파크스를 체포했다. 적용된 혐의는 3급 폭행, 2급 교살, 아동 위해 위험 등이다. 사건 현장에 미성년 선수들이 있었던 만큼 아동 위해 위험 혐의까지 적용됐다.
스파크스는 1만 달러(약 1335만원)의 보석금을 내고 석방됐다. 다음 법원 출석일은 내달 12일로 예정돼 있다.
스파크스는 체포 닷새 뒤 스테이플스 고교 여자농구팀 감독직에서 사임했다. 학교 측은 "스파크스가 개인적, 가족적 사정을 이유로 사임했다"고 밝혔다.
스파크스는 지역 농구계에서는 적지 않은 지도자 경력을 쌓아왔다. 2024년부터 스테이플스 고교 여자농구팀을 이끌었다.
그 전에는 이매큘레이트 고교 여자농구팀 감독을 3시즌 맡았으며, 2022년에는 팀을 코네티컷주 클래스 S 준결승까지 진출시켰다. 또 모교인 노트르담 프렙에서는 5년간 코치로 일했고, 2018년에는 디비전1 남자농구 우승을 경험했다.
사진=코네티컷포스트 / 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