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우진 기자) 일본프로야구(NPB)를 평정한 '괴물 투수'가 미국 메이저리그(MLB) 진출에 도전한다.
2026시즌 평균자책점 1.36이라는 압도적인 성적을 기록한 우완 투수 다이라 가이마(26·사이타마 세이부 라이온스)가 포스팅 시스템을 통한 미국 무대에 도전을 선택했다. 현지에서는 그의 구위를 메이저리그 정상급 투수와 비교하며 높은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지난 30일(한국시간) "일본프로야구 평균자책점 1위 투수가 메이저리그 포스팅 시스템에 진입한다"며 다이라의 미국 진출 소식을 전했다.
매체는 "세이부가 에이스 우완 투수 다이라의 포스팅을 승인하겠다고 발표했다"며 "다이라는 불펜에서 성공적인 활약을 펼친 뒤 올 시즌 다시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했고, 2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36과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0.96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다이라는 올 시즌 23경기에 선발 등판해 12승 5패, 평균자책점 1.36을 기록했다. 146이닝 동안 141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퍼시픽리그 평균자책점 1위에 올랐다.
특히 선발과 불펜을 오가면서도 뛰어난 성적을 유지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지난해에는 마무리 투수로 활약하며 31세이브와 평균자책점 1.71을 기록했고, 올해 다시 선발로 돌아와 리그 정상급 투수로 자리매김했다.
MLB닷컴은 "다이라는 일본프로야구에서 8시즌 동안 통산 평균자책점 1.78을 기록했고, 9이닝당 평균 9.4개의 삼진을 잡아냈다"며 그의 꾸준한 활약을 높이 평가했다.
무엇보다 미국 현지에서 주목하는 것은 다이라의 강력한 구위다.
매체는 "다이라는 키가 5피트 8인치(약 173cm)에 불과하지만 오랫동안 마운드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줬다"며 "시속 90마일 중후반대의 직구와 커터, 스위퍼, 체인지업, 스플리터 등 다양한 구종을 구사한다"고 소개했다.
이어 "그의 구위는 이번 오프시즌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두 차례 사이영상 수상자인 타릭 스쿠발에 이어 두 번째로 뛰어날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보직은 변수가 될 전망이다.
MLB닷컴은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다이라가 불펜투수로 뛰는 것이 더 적합하다고 판단할 수도 있다"며 "건강을 유지하면서 구속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다이라 정도의 신장을 가진 투수가 메이저리그에서 오랫동안 선발투수로 활약한 사례는 많지 않다"고 지적했다.
반면 야마모토 요시노부와 이마나가 쇼타처럼 상대적으로 작은 체격에도 메이저리그에서 성공한 일본인 선발투수들의 사례는 긍정적인 요소로 꼽힌다.
다이라는 포스팅 절차가 시작되면 메이저리그 30개 구단과 45일 동안 협상할 수 있다. 만 25세 이상이기 때문에 계약 규모에도 제한이 없다.
일본 무대에서 선발과 마무리로 모두 정상급 기량을 입증한 다이라가 메이저리그에서도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그의 새로운 도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MLB닷컴 / 재팬 타임스 / 더 스코어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