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부산, 양정웅 기자) 이동욱 감독 체제로 시작하는 롯데 자이언츠의 2027시즌 캡틴은 누가 될까.
롯데 구단은 31일 롯데호텔 부산 아테네룸에서 제22대 이동욱 감독 취임식을 진행했다.
이날 취임식에는 이 감독과 가족, 이강훈 구단 대표이사, 이택근 신임 단장, 주장 전준우와 김원중, 박세웅, 한동희 등이 참석했다.
이 감독은 지난 26일 부임 후 곧바로 부산으로 내려와 선수단을 만났다. 이 감독은 선수들에게 야구장에서의 태도, 선수의 루틴, 기본기를 강조하면서 자신의 야구 철학을 밝혔다.
취임식에서 이 감독은 취재진과 질의응답 시간에서 여러 질문을 받았다. 그 중에서 주장직에 대한 말도 나왔다.
롯데는 2024시즌부터 팀 내 최고참 전준우가 주장을 맡고 있다. 2021~2022시즌 한 차례 캡틴을 맡았다가 2023년 안치홍(현 키움 히어로즈)에게 넘겨준 그는 한 시즌 만에 다시 완장을 차고 선수단을 이끌고 있다.
최근 6년 동안 5시즌을 캡틴을 맡은 전준우는 10개 구단 캡틴 중 최장수 임기를 가져가고 있다. 이에 새 감독 체제에서 새로운 주장이 나올지, 혹은 전준우의 임기가 연장될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에 대해 이동욱 감독은 취임식을 찾은 전준우와 김원중, 한동희를 언급했다. 이 감독은 "전준우는 취임 첫 날 만났는데, '주장 할 생각 있냐' 하니까 '시키시면 무조건 하겠다'고 했다. 김원중에게도 물어보고 한동희에게도 물어봤는데 다 하겠다고 한다"고 전했다.
"생각이 많다"고 한 이 감독은 "전준우가 너무 오래 주장 생활 해서 지친 것도 같다. 김원중이 딱 할 나이인데 투수라는 핸디캡이 있다. 한동희는 올해 너무 잘했는데 큰 부담감 가질까봐 걱정이다"라고 밝혔다.
선수들의 생각은 어떨까. 현 주장 전준우는 "감독님이 판단하실 문제다"라고 했다. 이 감독과 면담했다는 그는 "감독님이 물어보셔서 너무 오래 해서 부담스러우실 수 있다고 생각해서 '편하신 대로 하시면 된다'고 했다"고 했다.
이어 "나는 아무 상관 없다. 감독님께서 도와달라고 하시면 도와드리겠다"며 "성적을 내기 위해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 그렇게 말씀드렸다"고 얘기했다.
올해 전준우가 2군으로 내려갔을 때 임시 주장을 맡았던 김원중은 "감독님이 물어보실 때 당연히 준우 형이 하신다고 생각했는데, 똑같이 말씀해주셨다"며 "준우 형이 오래 해서 힘들 수도 있다고 말씀하셨다. 그래서 나는 준우 형이든 동희든 누가 해도 최선을 다해 보필하고, 내게 시키신다면 최대한 잘 이끌겠다고 말씀드렸다"고 전했다.
두 선수들에 비하면 후배지만, 한동희 역시 이 감독의 후보에 들어있었다. 그는 "감독님이 '어떻게 생각해' 하시길래, '시켜주시면 열심히 해보겠습니다'라고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이 감독이 주장 후보에서 뺐던 박세웅의 생각은 어떨까. 그는 "감독님께서 정하시는 거고, 누가 주장을 하더라도 위아래를 잇는 역할을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얘기했다.
사진=부산, 김한준 기자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