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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욱 롯데 새 감독 "수비, 승리 위한 철학이자 기본"…키워드로 데이터·기본기·신뢰 꼽았다 [부산 현장]

기사입력 2026.10.31 15:21 / 기사수정 2026.10.31 15:21



(엑스포츠뉴스 부산, 양정웅 기자) 롯데 자이언츠 감독으로 첫 공식 석상에 선 이동욱 신임 감독이 취임일성을 밝혔다. 

롯데 구단은 31일 롯데호텔 부산 아테네룸에서 제22대 이동욱 감독 취임식을 진행했다. 

이날 취임식에는 이 감독과 가족, 이강훈 구단 대표이사, 이택근 신임 단장, 주장 전준우와 김원중, 박세웅, 한동희 등이 참석했다.  

이 감독은 지난 26일 롯데의 새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계약 기간은 3년으로 총액 20억원(계약금 5억원, 연봉 5억원)에 계약을 마쳤다.


동래고-동아대 출신의 이 감독은 아마추어 시절 1996 애틀랜타 올림픽에 출전할 정도로 촉망받던 내야수였다. 1997년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지명 2라운드 13순위로 롯데에 입단하며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2군에서는 4할 타율을 기록하며 좋은 모습을 보인 이 감독은 프로 7년 동안 1군에서는 143경기, 타율 0.221의 성적에 그쳤다. 결국 2003시즌을 끝으로 롯데에서 방출되면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다. 



은퇴 직후인 2004년 30세의 나이로 롯데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이 감독은 잠시 프런트로 전직했다가, 2007년 LG 트윈스의 수비코치로 옮겼다. 

이어 2011년 창단한 NC 다이노스의 창단 코치로 이직하면서 김경문 전 감독을 보좌했다. NC에서 이 감독은 창단 초기 팀 내야 수비의 기틀을 다졌다. 

2018년까지 코치 생활을 이어간 이 감독은 2019시즌을 앞두고 NC의 제2대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2018년 창단 첫 최하위로 떨어졌던 NC는 이 감독 부임 후 2019년 5할 승률(0.514)에 복귀하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고, 이듬해에는 통합우승까지 이뤄냈다.

2022시즌 도중 NC에서 해임된 이 감독은 해외 연수와 해설위원 활동을 했고, 지난해부터 국가대표팀 코치를 맡아 류지현(현 한화 이글스 감독) 감독을 보좌했다. 

롯데 구단은 "이동욱 감독 선임으로 프런트와의 밀접한 데이터 공유 및 객관적 전력 분석을 도입해 선진화된 야구를 정착시키는 한편, 수비 불안을 해결해 기본기가 단단한 팀 컬러를 만들고자 한다"고 기대했다.



이 감독은 취임사에서 "팬 여러분이 자이언츠에 보내주시는 열정과 사랑이 얼마나 깊은 지 잘 알고 있기에, 우리의 목표는 단순한 완주가 아닌 '승리하는 팀, 그리고 승리를 통해 팬들에게 자부심을 드리는 팀'이 되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감독은 "우리가 나아갈 단단한 이정표로 ‘스마트한 야구(Smart Baseball)’를 제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 감독은 '데이터'와 '기본기', '루틴'을 키워드로 언급했다. 그는 "데이터는 확신을, 준비는 철저함을 만든다"며 "데이터와 분석은 현장에서 땀 흘리는 선수를 구속하는 틀이 아니라, 개개인의 강점을 극대화하고 약점을 보완해 주는 가장 강한 무기"라고 했다. 

또한 "아무리 정교한 전략과 데이터가 존재하더라도, 결국 그라운드 위에서 공을 던지고, 치고, 달리는 것은 바로 선수들"이라고 강조하며 "볼카운트 하나, 주자 상황 하나에 맞게 순간적으로 최선의 판단을 내리는 야구 IQ’, 와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탄탄한 기본기와 루틴’이 결합할 때 비로소 강팀이 된다"고 했다.

특히 "수비는 승리를 위해 팀 전체가 공유하는 철학이자 기본이 돼야 한다"며 "'공격은 팬을 부르고 수비는 승리를 부른다'는 말처럼 결국 수비에서 승패가 갈리는 것을 알기에 수비 훈련에 보다 많은 시간을 할애하여 팀 수비의 완성도를 높이고자 한다"고 예고했다. 



이 감독은 "신뢰와 소통으로 하나 되는 '원팀(One Team)'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 감독은 "스마트한 야구의 진짜 완성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신뢰'에 있다"며 "프런트와 코칭스태프, 데이터 팀이 아무리 훌륭한 분석을 내놓아도, 선수단이 마음을 열고 그것을 자신의 것으로 흡수하지 못한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했다.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했으나 7년간 1, 2군을 오가며 화려하지 못한 선수 시절을 보냈다"고 한 이 감독은 "30살의 어린 나이에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후 선수들에 대한 존중과 신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선수를 믿어주는 지도자, 그리고 선수들의 마음을 훔치는 지도자가 되기 위해 20년 동안 노력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카리스마가 아닌 꾸준함으로 코칭스태프와 선수단, 프런트가 하나의 목표를 향해 수평적이고 솔직하게 소통하는 단단한 문화를 구축하도록 하겠다"고 얘기했다. 

끝으로 이 감독은 "사직야구장을 가득 채워 주실 팬 여러분의 함성에 결과로 보답할 수 있도록, 하루하루 헛되이 보내지 않고 단단하게 준비하겠다"며 팬들에게도 인사를 전했다. 




사진=부산, 김한준 기자 / 롯데 자이언츠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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