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금백지연' 유튜브 캡처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방송인 백지연이 학점 2.87점으로 취업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금융업계에 입문해 초고속 승진한 뒤 두 차례 강등까지 경험한 금융인 에런 곽의 사연을 들었다.
26일 유튜브 채널 '지금백지연'에는 ''업계 최저 학점'이 초고속 승진한 이유(아무것도 없어도 이것만 알면 성공한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이날 영상에서 백지연은 싱가포르 금융업계에서 경력을 쌓은 뒤 창업한 에런 곽과 만나 성공과 실패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지금백지연' 유튜브 캡처
에런 곽은 과거 컨설팅 회사에 취업하고 싶었다면서 "말하고 분석하는 걸 좋아하기 때문에 컨설팅 쪽을 희망했는데, 학점이 2.87이라"라고 털어놨다. 백지연이 4.0 만점인지 묻자 그는 "4.3 만점"이라고 답하며 "업계 최저 학점이라고 항상 자부하고 있는데, 면접 기회도 못 받는 거다"라고 밝혔다.
취업에 어려움을 겪던 그는 당시 여자친구의 지인을 통해 금융회사 인턴 면접 기회를 얻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엑셀하고 영어 할 줄 알면 된다고 해서 인터뷰를 보러 갔다"며 2002년 월드컵 당시 폴란드전이 열린 날 면접을 봤던 기억을 떠올렸다.
그는 "그때 당시 이사님과 상무님을 만났는데, 붉은 악마 옷을 입고 오셨더라"면서 단순히 '영어 할 줄 알아?', '엑셀 할 줄 알아?' 두 가지 질문을 받고 합격했다고 웃었다.
이후 인턴으로 입사해 업무를 시작했지만, 처음에는 자신이 무슨 일을 하는지도 잘 몰랐다고 고백했다. 그러던 중 자산유동화 프로젝트에서 과거 데이터가 부족한 문제가 발생했고, 그는 수학적 접근으로 이를 해결했다고 밝혔다.

'지금백지연' 유튜브 캡처
그는 "인턴으로 들어간 지 두 달 만에 그걸 풀어줬다"며 이를 계기로 정직원 채용 제안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후 업무에 몰두한 그는 2003년 한 해 동안 일주일에 120시간씩 일한 주가 열 번이나 있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 같은 노력 끝에 빠른 승진도 경험했다. 그는 "2년 만에 어소시에이트 디렉터가 됐고, 1년 뒤에 디렉터(이사급)가 됐다"며 "초고속 승진을 해서 저는 진짜 대박 나는 줄 알았다"고 회상했다.
당시 나이가 28세였다는 그는 "세상 다 산 줄 알았다. 난 성공했구나"라며 자신감이 넘쳤던 시절을 떠올렸다.
하지만 성공이 계속되지는 않았다. 그는 "내가 잘나가면 내가 잘해서 잘나간다고 생각한다"며 성공을 자신의 능력만으로 이뤘다고 착각하면서 거만해질 수 있다고 돌아봤다.

'지금백지연' 유튜브 캡처
이어 금융업계에서 경력을 이어가는 동안 개인적으로도, 업무적으로도 어려움을 겪었다고 고백했다.
특히 그는 "승승장구만 계속한 건 아니었다. 어려운 일도 많았다"며 "심지어 제 직책을 다른 사람한테 줄 정도로 두 번이나 강등당했었다"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강등 이유에 대해서는 "큰 조직이면 큰 조직일수록 정치적인 부분들이 많지 않냐"며 조직 내 정치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그는 당시 자신이 맡은 일을 포기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내가 이거 안 하면 내 클라이언트들이 누구한테 자문을 구할까"라는 생각을 했다며 고객에 대한 책임감을 강조했다.
사진= '지금백지연' 유튜브 캡처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