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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칸의 여왕' 전도연이 이번에는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까지 접수할까. 이창동 감독의 신작 '가능한 사랑'으로 해외 평단의 극찬을 받은 가운데, 한국 배우 최초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를 가능성이 제기되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연예매체 할리우드 리포터는 전도연의 연기 인생을 집중 조명하며 내년 열리는 제99회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주연상 후보 지명 가능성을 언급했다.
매체는 전도연이 한국 배우 최초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며, 그간 쌓아온 연기 경력을 고려하면 충분히 주목받을 만한 성취라고 평가했다.
특히 영화 '가능한 사랑'에서 보여준 전도연의 연기를 높이 평가했다.
'가능한 사랑'은 서로 다른 삶을 살아온 두 부부가 다큐멘터리 촬영을 계기로 얽히면서 각자의 상처와 감춰왔던 욕망을 마주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전도연은 극 중 해고 노동자 호석(설경구)의 아내 미옥 역을 맡았다. 평범한 일상 속에서 복잡하게 얽힌 감정을 드러내는 인물로, 전도연 특유의 섬세한 연기가 빛을 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할리우드 리포터는 미옥이라는 캐릭터를 전도연이 아닌 다른 배우가 연기하는 모습을 상상하기 어렵다며 극찬을 보냈다. 특히 표정과 목소리만으로도 여러 감정을 전달하는 전도연의 연기력이 인상적이라고 짚었다.
이번 보도가 더욱 눈길을 끄는 이유는 전도연이 이미 세계적인 영화제에서 연기력을 인정받은 배우이기 때문이다.
전도연은 지난 2007년 이창동 감독의 영화 '밀양'으로 제60회 칸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당시 한국 배우 최초로 칸 여우주연상 트로피를 품에 안으며 '칸의 여왕'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이후에도 '하녀', '무뢰한', '생일', '길복순' 등 다양한 작품에서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줬다. 드라마 '일타 스캔들'을 통해 대중적인 사랑을 받았으며, 연극 '벚꽃동산'으로 무대에 오르는 등 꾸준히 새로운 도전을 이어왔다.
이러한 전도연이 '밀양' 이후 다시 한번 이창동 감독과 손잡고 글로벌 시상식의 주목을 받게 된 것이다.
이창동 감독 역시 전도연의 아카데미 후보 지명 가능성에 기대를 드러냈다. 비영어권 작품에 출연한 배우가 아카데미 연기상 후보에 오르기 쉽지 않은 현실을 언급하면서도, 전도연의 연기가 제대로 평가받는 계기가 되기를 바랐다.
'가능한 사랑'을 향한 해외 반응도 뜨겁다.
미국 영화 평점 사이트 로튼 토마토에서 평론가 지수 100%를 기록하며 작품성을 인정받고 있다. 로튼 토마토의 아카데미 시상식 전망에서도 '가능한 사랑'은 작품상과 국제장편영화상 후보로, 전도연은 여우주연상 후보로 거론됐다.
미국 유력 일간지 LA타임스 역시 '가능한 사랑'을 올해 최고의 영화 중 하나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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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창동 감독의 세밀한 연출과 탄탄한 각본,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를 호평했다. 전도연에 대해서는 복잡한 감정을 지닌 미옥을 설득력 있게 표현했다며 그가 보여준 연기에 높은 평가를 내렸다.
앞서 한국 영화계는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아카데미 작품상을 비롯해 4관왕을 차지하며 세계 영화사의 새로운 기록을 쓴 바 있다.
또한 윤여정은 2021년 영화 '미나리'로 한국 배우 최초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다만 한국 배우가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사례는 아직 없다.
이 때문에 전도연이 최종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린다면 수상 여부와 관계없이 한국 영화계에 또 하나의 의미 있는 기록이 될 전망이다.
물론 현재 거론되는 여우주연상 후보 가능성은 해외 매체의 전망으로, 아카데미 측의 공식 후보 발표와는 구분된다.
그럼에도 칸에서 연기력을 인정받은 전도연이 약 20년 만에 또 다른 세계적인 시상식의 중심에 설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가능한 사랑'은 이창동 감독이 '버닝' 이후 8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으로, 전도연과 설경구를 비롯해 조여정, 조인성 등이 출연한다. 지난 23일 북미 등 일부 지역에서 극장 개봉했으며, 오는 11월 6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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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