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인천, 이우진 기자) 국가대표와 유럽파를 꾸준히 배출해 온 울산 HD 유소년팀의 이승현 감독이 한국 축구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어린 시절부터 치열한 경쟁을 경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 유소년 축구에 부족한 요소로 '경합과 경쟁'을 꼽으면서 고강도 압박 축구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이승현 감독은 23일 인천 하버파크호텔에서 열린 'K리그 인터내셔널 유스컵 인천 2026' 국내 참가팀 공식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해 대회에 임하는 각오와 유소년 육성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오는 24일부터 30일까지 인천 일대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국내 6개 팀과 해외 6개 팀 등 총 12개 팀이 참가한다. 울산은 FC서울, 인천남고, 스페인 AD 우니온 아다르베, 덴마크 FC 미트윌란, 일본 가시와 레이솔과 함께 A조에 편성됐다.
이날 이 감독은 "꼭 참가해 보고 싶었던 대회다. 인천에 오면서 설렜다"며 "대회의 수준도 높아 설렘 반 긴장 반이다. 좋은 추억을 남기고 돌아가겠다"고 참가 소감을 전했다.
특히 그는 이번 대회를 통해 해외 유소년팀들의 축구를 직접 경험하고 싶다는 뜻을 드러냈다.
이 감독은 "국내팀들과는 많은 경기를 해봤기 때문에 스페인을 비롯한 외국팀들과 경기를 경험하고 싶다"며 해외 강호들과의 맞대결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울산의 U-18팀인 현대고는 그동안 수많은 국가대표와 프로 선수를 배출한 국내 대표적인 유소년 육성 시스템으로 꼽힌다.
대표적인 사례가 국가대표 수비수 설영우와 미드필더 이동경이다. 두 선수 모두 현대고를 거쳐 울산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했으며, 설영우는 2024년 세르비아 명문 츠르베나 즈베즈다로 이적해 유럽 무대에 진출했다.
이 밖에도 현대고 출신 김현우는 크로아티아 디나모 자그레브에서 유럽 무대를 경험했고, 강민우 역시 벨기에 KRC 헹크로 진출하며 울산 유소년 육성 시스템의 경쟁력을 보여줬다.
이처럼 꾸준히 국가대표와 해외파를 배출하고 있지만, 이 감독은 현재의 성과에 안주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대고에서 국가대표 선수들을 많이 배출하고 있는데, 이를 위해 어떤 훈련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항상 고민하고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 축구에 가장 부족한 것은 경합과 경쟁이라고 생각한다. 유소년 선수들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경쟁이 필요한데, 우리나라 환경은 그렇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런 경험을 해야 국가대표가 되고 유럽에도 진출할 수 있다"며 "어린 시절부터 선수들에게 그런 경험을 어떻게 제공할 것인지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앞서 한국 유소년 축구에 고강도 압박이 부족하다는 견해도 밝혔다.
그는 "한국 유소년 축구에는 고강도 압박 축구가 없다고 생각한다. 프로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며 "더 재미있는 축구를 하기 위해서는 지지 않으려는 경기보다 승리하기 위한 축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래야 높은 강도 속에서 한국 축구가 발전할 수 있다. 선수들이 전진적이고 고강도 축구를 펼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목표는 우승이지만 결과에만 집착하지 않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이 감독은 "우승이 목표지만 승패 자체가 중요하지는 않다"며 "우리가 어떤 부분에서 부족하고 무엇이 문제인지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은 이번 대회에서 조별리그 5경기를 치르며, A조 1위에 오를 경우 오는 30일 인천 남동럭비경기장에서 열리는 결승전에 진출한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 엑스포츠뉴스DB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