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세계랭킹 1위 안세영(삼성생명)을 롤모델로 꼽았던 태국 여자 배드민턴 기대주 피차몬 오파트니푸스(세계 20위)가 금지약물 검출에 따른 도핑 규정 위반 제재를 수용했다.
아시안게임 출전 자격 박탈이 확정된 가운데 추가 징계 가능성까지 남았다.
국제검사기구(ITA)는 최근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를 대신해 피차몬이 도핑방지 규정 위반에 따른 제재를 수용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ITA에 따르면 피차몬은 지난 9월 17일 일본 나고야에서 실시한 경기 기간 외 도핑검사에서 금지약물인 푸로세미드 양성 반응을 보였다.
푸로세미드는 세계도핑방지기구(WADA) 금지목록에서 'S5 이뇨제 및 은폐제'로 분류된 물질로, 경기 기간 중은 물론 경기 기간 외에도 사용이 금지돼 있다. 체내 수분을 배출해 단기간에 체중을 감량하는 데 사용될 수 있지만, 피차몬이 실제로 어떤 목적으로 해당 물질을 사용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당시 피차몬은 잠정 출전정지 처분을 받았으며, 이후 선수의 요청에 따라 지난 9월 24일 독립적인 참관인이 입회한 가운데 B샘플 분석이 진행됐다. 그 결과 B샘플에서도 푸로세미드가 검출됐다.
결국 피차몬은 도핑 규정 위반 사실과 이에 따른 제재를 수용했다. 이로써 2026 아이치·나고야 하계아시안게임 출전 자격 박탈과 대회 참가 배제, 출입증 자격 박탈이 최종 확정됐다.
ITA는 "OCA 차원에서 이번 사건은 종결된 것으로 간주된다"고 밝혔다. 다만 추가 제재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사건을 세계배드민턴연맹(BWF)에 회부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피차몬은 향후 BWF가 내릴 징계 결정을 기다리게 됐다. 다만 구체적인 출전정지 기간이나 추가 제재 수위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2007년생인 피차몬은 태국 여자 배드민턴을 이끌 차세대 스타로 주목받아 왔다. 2023 세계주니어배드민턴선수권 여자단식에서 우승했고, 귀여운 외모로도 인기를 얻어 '태국 공주', '배드민턴 아이돌', '핑크'라는 별명으로 불린다.
올해 1월 인도네시아 마스터스(슈퍼 500)와 3월 오를레앙 마스터스(슈퍼 300) 여자단식에서 준우승을 차지했고, 5월 태국 오픈(슈퍼 500)에서는 4강에 오르며 성장세를 보여줬다.
특히 인도네시아 마스터스 결승에서는 안세영의 라이벌 천위페이(중국)를 상대했다. 당시 결승전을 앞두고 롤모델을 묻는 질문에 "다이쯔잉과 안세영"이라고 답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그러나 아시안게임 개막 직전 금지약물이 검출되면서 태국 여자단체전 대표팀에서 이탈했고, 끝내 대회 출전 자격까지 박탈당했다.
이제 피차몬은 향후 국제대회 출전 여부를 좌우할 BWF의 추가 징계 결정을 기다리게 됐다. 최소 1~2년의 중징계가 예상된다.
사진=피차몬 SNS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