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우진 기자) '대전 예수' 라이언 와이스(29)의 한화 이글스 복귀 가능성을 둘러싼 관심이 좀처럼 식지 않고 있다.
이번에는 와이스의 아내 헤일리 브룩 와이스가 남편의 한화 복귀를 기대하는 팬의 게시물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하면서 다시 한번 팬들의 기대감을 자극했다.
헤일리는 지난 2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한 한화 팬이 올린 게시물을 별다른 설명 없이 공유했다.
해당 팬은 와이스의 한화 복귀 가능성을 다루는 방송을 시청하면서 "2027년이 벌써 빨리 왔으면 좋겠다"는 내용의 글을 남겼다. 다음 시즌 와이스가 다시 한화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오르는 모습을 보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낸 것이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헤일리가 해당 게시물을 자신의 스토리에 재공유했다는 점이다. 별도의 문구를 덧붙이거나 남편의 거취에 관한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는 않았지만, 한화 복귀를 기대하는 팬의 게시물에 반응했다는 사실만으로도 관심을 모으기에 충분했다.
물론 이번 게시물 공유를 와이스의 한화 복귀를 암시하는 직접적인 신호로 받아들이기는 어렵다. 다만 와이스 부부가 한국에서 생활하던 시절부터 한화 팬들과 활발하게 소통해 왔다는 점에서 이번 행동 역시 눈길을 끈다.
와이스는 한화 팬들에게 각별한 기억으로 남아 있는 외국인 투수다.
2024시즌 도중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한화에 합류한 와이스는 16경기에서 5승5패 평균자책점 3.73을 기록하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이후 정식 계약에 성공했고, 2025시즌에는 정규시즌 30경기에 선발 등판해 16승5패 평균자책점 2.87, 207탈삼진을 기록했다. 코디 폰세와 함께 리그 최정상급 원투펀치를 구축하면서 한화의 한국시리즈 진출에 크게 기여했다.
KBO리그 통산 성적은 46경기 21승10패 평균자책점 3.16이다. 강력한 구위와 뛰어난 탈삼진 능력을 앞세워 한화 팬들로부터 '대전 예수'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와이스는 2025시즌 종료 후 미국 무대 재도전에 나섰다.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2026시즌 보장 연봉 260만 달러(약 34억원), 2027시즌 구단 옵션 500만 달러(약 66억원) 등이 포함된 계약을 맺으면서 꿈에 그리던 미국 메이저리그(MLB) 입성에 성공했다.
하지만 빅리그에서의 도전은 기대만큼 순탄하지 않았다.
와이스는 올 시즌 휴스턴 소속으로 메이저리그 9경기(선발 2경기)에 등판해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점 7.62에 그쳤다. 26이닝 동안 35피안타(8피홈런) 20볼넷 30탈삼진을 기록했고,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은 2.12에 달했다.
결국 지난 5월 마이너리그로 내려갔고, 6월에는 휴스턴으로부터 방출대기(DFA) 조처까지 받았다.
마이너리그에서도 확실한 반등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올 시즌 마이너리그에서는 22경기(선발 13경기)에 등판해 5승5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5.42를 기록했다. 76⅓이닝 동안 72개의 삼진을 잡아냈지만, WHIP은 1.59로 안정감과는 거리가 있었다. 한국에서 보여줬던 압도적인 투구와 비교하면 아쉬움이 남는 성적이다.
자연스럽게 다음 시즌 거취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메이저리그에서 입지를 확실하게 다지지 못한 만큼, 자신이 성공을 거뒀던 KBO리그로 돌아오는 시나리오도 충분히 거론될 수 있는 상황이다.
특히 한화는 와이스가 2년 동안 활약하면서 이미 자신의 가치를 증명한 팀이다. 선수 역시 구단과 팬들에게 익숙하고, KBO리그 적응에 대한 부담도 상대적으로 적다는 장점이 있다.
2027년을 손꼽아 기다리는 한화 팬의 게시물을 말없이 공유한 헤일리. 작은 SNS 반응 하나가 와이스의 다음 행선지를 둘러싼 궁금증에 다시 불을 지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 헤일리 브룩 와이스 인스타그램 / 연합뉴스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