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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이뤄낸 것에 비해 너무 겸손해"…세계연맹 중계진 또 감동→상대 선수와 함께 세리머니하자 '흐뭇'

기사입력 2026.10.24 01:50 / 기사수정 2026.10.24 0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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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우진 기자) 안세영이 중국 배드민턴 여자단식 3총사 중 한 명인 한웨를 가볍게 완파하고 프랑스 오픈 준결승에 진출한 가운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국제신호 중계진(영어)은 안세영을 가리켜 "정말 겸손한 선수"라는 말로 그의 인격에 대해서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안세영은 23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아레나 그랑 파리'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프랑스 오픈(슈퍼 750) 여자단식 8강에서 세계 10위 한웨를 36분 만에 게임스코어 2-0(21-13 21-16)으로 완파했다.

이번 승리로 프랑스 오픈 4강에 진출한 안세영은 시즌 전적을 64승1패로 늘렸다. 승률은 98.46%가 됐다.

연승 행진도 48경기까지 이어갔다.

한웨는 왕즈이(세계 3위), 천위페이(세계 4위)와 함께 중국 여자단식을 이끄는 삼총사 중 한 명이다 얼마 전까진 세계랭킹이 5위였다.



그러나 안세영 앞에선 굉장히 약해 이날 경기 전까지 상대 전적 2승9패였다.

또 다시 안세영에 고개 숙이면서 상대 전적은 2승10패로 늘어났다.

안세영은 초반에 다소 고전하는 스타일인데 이날은 달랐다. 1게임부터 별다른 위기가 없었다. 11-4로 인터벌(중간 휴식)에 들어가더니 이후에도 격차를 벌려 16-7까지 만들었다.

이후 경기 템포를 조절하면서 21-13으로 무난히 1게임을 따냈다.

2게임에선 오히려 고전해 6-10까지 끌려갔으나 기어코 뒤집기를 이뤄 21-16으로 웃었다.

중국 매체는 지난해 안세영 상대로 꼼짝 못하는 한웨를 가리켜 "안세영만 만나면 한웨 마음에 마귀가 스며드는 것 같다"고 혹평한 적도 있다.



사실 안세영도 컨디션이 좋은 편은 아니다. 지난 18일 덴마크 오픈(슈퍼 750) 결승 야마구치 아카네(일본·세계 2위)와의 결승 도중 코트에 미끄러지면서 오른쪽 햄스트링을 삐끗했기 때문이다.

다행히 부상을 잘 조절하면서 이번 프랑스 오픈 연승을 챙기고 있으나 한웨를 이긴 뒤 "몸이 어떤지 너무 걱정하지 않고 경기에 집중하려고 노력하지만, 쉽지는 않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날 경기에선 안세영이 승리 뒤 한웨와 코트에 나란히 서서 함께 엄지를 치켜들어 시선을 끌었다. 한웨도 미소를 지으며 안세영과 동반 세리머니를 했다.

그런데 이를 지켜보던 BWF 중계진이 감동 받은 모양새다.

BWF의 유명 해설가인 영국 국가대표 출신 질리언 클라크는 안세영의 승리가 확정되자 "35분밖에 안 걸렸다. 2게임에서 예상보다 어려움을 겪긴 했지만, 안세영이 승리를 따냈다"고 말한 뒤 둘의 세리머니를 두고 " 참 보기 좋다. 이래서 안세영이 가장 인기 있는 선수인 거다. 그는 자신이 이뤄낸 것에 비해 정말 겸손하다"고 '폭풍 칭찬'을 전했다.



준결승에 오른 안세영은 이제 세계랭킹 9위 오쿠하라 노조미(일본)과 격돌한다. 안세영은 지난 17일 오쿠하라와 덴마크 오픈 준결승에서 붙어 2-0으로 이긴 적이 있었다.

일주일 만에 또 다른 슈퍼 750 준결승에서 오쿠하라와 다시 만나는 셈이다.

오쿠하라가 2016 리우 올림픽 동메달리스트로, 한 때 세계 1위에 올랐던 강호지만 안세영 앞에선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안세영은 오쿠하라에 6전 전승을 기록 중이다.

프랑스 오픈은 안세영 입장에선 굉장히 특별한 대회다. 2019년 대회에서 당시 17세에 불과했던 안세영이 준결승에서 야마구치 아카네(일본·현 세계랭킹 2위)를 제압한 뒤 결승에서 올림픽 디펜딩 챔피언 카롤리나 마린(스페인·은퇴)을 꺾는 '대형 사고'를 치며 대회 역사상 최연소 우승자로 등극한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

당시 클라크가 안세영의 우승을 보며 "별이 태어났다(A star is born)."이라고 호평하며 안세영이 장래 대형 스타가 될 것임을 예언한 것은 이제 세계 배드민턴계에 유명한 일화가 됐다.



안세영은 2024년과 2025년에 프랑스 오픈 2연패에 성공하며 통산 3회 우승자가 됐다.

이번 대회를 통해 3연패에 도전한다.

안세영은 지난해 11개 대회 우승을 일궈내 2019년 모모타 겐토(일본)와 최다 우승 타이를 일궈냈다. 올해는 11개 대회 우승을 넘어 13개 대회 정상 등극까지 넘본다.

안세영은 올해 말레이시아 오픈(슈퍼 1000), 인도 오픈(슈퍼 750), 아시아선수권대회, 싱가포르 오픈(슈퍼 750), 인도네시아 오픈(슈퍼 1000), 세계선수권대회, 중국 마스터즈(슈퍼 750),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덴마크 오픈(슈퍼 750) 등 9개 개인전을 석권했다.



프랑스 오픈 3연패에 성공하면 2026년 10개 대회 우승을 달성하는 셈이다. 안세영은 11~12월 3개 대회를 더 남겨놓고 있어 최대 13개의 트로피까지 확보하는 게 가능하다.

안세영은 아울러 이번 대회 정상 등극으로, 슈퍼 1000과 함께 단식 세계 1~15위 의무 참가 대회인 슈퍼 750 총 18차례 우승을 정조준한다.

안세영은 2019년 프랑스 오픈을 시작으로, 2021년 인니 마스터즈(지금은 슈퍼 500), 2023년 인도 오픈, 2023년 싱가포르 오픈, 2023년 일본 오픈, 2024년 프랑스 오픈, 2024년 싱가포르 오픈, 2024년 중국 마스터즈, 2025년 인도 오픈, 2025년 일본 오픈, 2025년 중국 마스터즈, 2025년 덴마크 오픈, 2025년 프랑스 오픈, 2026년 인도 오픈, 2026년 싱가포르 오픈, 2026년 중국 마스터즈 그리고 이번 2026 덴마크 오픈까지 총 17회 우승 위업을 달성했다.

안세영의 슈퍼 750 우승 횟수는 현재 현역에서 활동 중인 다른 선수들의 슈퍼 750 우승 횟수를 모두 합친 것(15회)보다 많다.

안세영은 이미 슈퍼 750 6개 대회를 두 번씩 우승하는 '슈퍼 750 더블 슬램'을 일궈낸 상태다.




사진=연합뉴스 / 엑스포츠뉴스DB / SNS / BWF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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