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10-23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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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레전드 가정 폭행 혐의 충격 사임→24년 만에 고질라 깜짝 귀환…"내 마음속 항상 요미우리, '55+35' 90번 단 이유"

기사입력 2026.10.23 19:50 / 기사수정 2026.10.23 19:50



(엑스포츠뉴스 김근한 기자) 일본프로야구(NPB)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전설 마쓰이 히데키가 신임 감독으로 깜짝 선임됐다. '고질라'의 귀환이다.

닛칸스포츠 등 일본 현지 매체는 23일 "센트럴리그 2위로 시즌을 마친 요미우리가 구단 출신 레전드 마쓰이 히데키를 신임 감독으로 선택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마쓰이는 이날 야마구치 도시카즈 구단 대표이사와 함께 도쿄 도내 호텔에서 깜짝 등장해 취임 기자회견을 가졌다. 계약 기간 3년, 등번호는 90번이다.

마쓰이 감독은 감독직 요청을 받은 심경에 대해 "솔직히 기뻤다. 요미우리는 어디에 있어도 마음속에 항상 요미우리가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결정까지 쉽지 않았다. 마쓰이 감독은 "실제로 수락할 때는 고민했다. 생활권이 미국 쪽에 있고 가족도 거기 있다. 무엇보다 가족이 소중하기 때문에 가족의 응원이 없었다면 여기 올 수 없었을 것"이라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야마구치 대표이사는 "정규시즌 일정 종료 후 마쓰이 감독에게 요청했고, 약 1주일 후 수락 답변을 받았다"며 선임 경위를 설명했다.

구단 레전드이자 사제 관계였던 나가시마 시게오 전 감독과의 약속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마쓰이 감독은 "나가시마 감독이 돌아가시고 조문을 다녀온 직후였는데, 발언으로 인해 여러 억측이 생겨 당시 팀에 큰 민폐를 끼쳤다고 생각한다. 말하지 말았어야 했다"며 "나와 나가시마 상만의 약속으로 남기겠다"고 말을 아꼈다.





등번호 90번의 의미도 남달랐다. 마쓰이 감독은 "나가시마 감독이 1차 집권기 때 쓰신 번호다. 나가시마 감독은 작년 89세로 돌아가셨고, 올해 90세의 해다. 그 해에 90번이라는 것이 하나의 이유"라고 밝혔다. 

이어 "현역 시절 번호는 55번이었는데, 55번을 달면 나 자신도 당시를 아는 요미우리 팬도 노스탤지어에 빠지게 된다고 생각했다. 미국에서 마지막에 달았던 번호는 35번이었는데, 더하면 90이라고 생각했다. 새로운 출발을 끊기에 가장 걸맞다고 여러 요소를 생각해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전날 드래프트에서 요미우리가 오다 쇼키(요코하마고) 투수를 1순위로 지명한 것에 대해서도 마쓰이 감독은 "어떤 선수를 지명할지 전혀 몰랐다. 세계 최고의 투수가 될 가능성이 있는 선수와 계약할 수 있을지 모른다는 기회를 받았다. 오랜만에 드래프트 중계를 보며 전율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마쓰이는 요미우리를 대표하는 레전드 타자다. 1993년 드래프트로 입단한 뒤 요미우리에서 10년간 1268경기 타율 0.304, 332홈런 901타점 OPS 0.996을 기록했다. 1996년부터 2002년까지 7년 연속 30홈런을 달성했고, 마지막 시즌인 2002년에는 타율 0.334, 50홈런 112타점 OPS 1.153의 괴물 성적으로 센트럴리그 MVP를 수상했다. 2003년 뉴욕 양키스로 이적해 MLB에서도 10시즌 175홈런을 기록했으며, 2009년 월드시리즈에서는 아시아 선수 최초로 시리즈 MVP를 차지하는 쾌거를 이뤘다. 일미 통산 507홈런을 남기고 2012년 은퇴했다.

한편, 요미우리는 올해 아베 신노스케 전 감독이 가정 폭행 혐의로 체포돼 사임하는 충격적인 사태를 겪었다. 하시가미 히데키 감독대행 체제로 정규시즌을 2위로 마쳤지만 클라이맥스 시리즈 퍼스트 스테이지에서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에 패하며 조기 탈락했다. 이 과정에서 올 시즌 1군 타격코치를 맡았던 이승엽 코치도 사임했다. 

마쓰이 신임 감독이 혼란스러운 요미우리를 재건하는 구원투수 역할을 맡게 됐다. 마쓰이 감독은 "지금은 앞만 보고 요미우리의 힘이 되고 싶다. 확실히 내 힘으로 일하겠다는 마음"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요미우리 자이언츠 구단 SNS 계정 캡처 / 연합뉴스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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