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인천, 이우진 기자) 한국 축구의 미래를 책임질 유망주들이 세계 각국의 강호들을 상대로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그동안 해외 참가팀들이 우승을 독식했던 'K리그 인터내셔널 유스컵'에서 국내 6개 팀이 첫 정상 등극을 향한 출사표를 던졌다.
23일 인천 하버파크호텔에서 'K리그 인터내셔널 유스컵 인천 2026' 국내 참가팀 공식 사전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FC서울 윤시호 감독, 울산 HD 이승현 감독, 포항 스틸러스 임경훈 감독, 광주FC 박요한 감독, 인천 유나이티드 이성규 감독, 인천남고 김성철 감독이 참석해 대회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오는 24일부터 30일까지 인천 일대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국내 6개 팀과 해외 6개 팀 등 총 12개 팀이 참가한다.
해외에서는 스페인의 AD 우니온 아다르베와 라싱 산탄데르, 덴마크의 FC 미트윌란, 일본의 가시와 레이솔, 호주의 시드니 FC, 베트남의 PVF 풋볼 아카데미가 출전한다.
A조에는 서울과 울산, 인천남고가 우니온 아다르베, 미트윌란, 가시와 레이솔과 함께 편성됐다. B조에서는 포항과 광주, 인천이 라싱 산탄데르, 시드니 FC, PVF 풋볼 아카데미를 상대한다.
이날 국내 참가팀 지도자들은 해외 강호들과의 경쟁을 통해 선수들의 성장을 이끌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울산 이승현 감독은 "꼭 참가해 보고 싶었던 대회다. 인천에 오면서 설렜고, 대회의 수준도 높아 설렘 반 긴장 반이다. 좋은 추억을 남기고 가겠다"고 밝혔다.
인천 이성규 감독은 "좋은 팀들과 맞붙을 수 있는 기회다. 선수들이 성장하고 더 큰 꿈을 꾸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참가하는 광주 박요한 감독은 "많은 것을 느꼈던 대회다. 광주의 철학과 방향성에 맞는 축구를 소개하고 싶다. 도전자의 마음으로 준비한 경기력을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서울 윤시호 감독은 "국내 대표팀과는 많이 경기했지만 유럽의 좋은 팀들이 어떤 경기 모델을 갖고 있는지 보고 배울 수 있는 기회"라며 "우리가 추구하는 축구가 어느 수준인지 확인하고 싶다"고 말했다.
포항 임경훈 감독은 "참가 자체를 영광으로 생각하고 자부심을 느낀다. 포항을 대표하는 선수들이 유망한 팀들과 좋은 경기를 펼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인천남고 김성철 감독도 "지난해 세계 축구의 흐름을 많이 배웠다. 이번 경험 역시 선수들에게 큰 자산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세 번의 대회에서 모두 해외팀들이 우승을 차지했던 만큼 국내 지도자들에게는 우승 목표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가장 강한 자신감을 드러낸 것은 울산이었다.
이승현 감독은 "목표는 우승이다. 한국 유소년 축구에는 고강도 압박 축구가 부족하다고 생각한다"며 "승리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경기해야 한국 축구도 발전한다. 전진적이고 강도 높은 축구를 펼치면서 우승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포항 임경훈 감독 역시 "목표는 우승이고 매 경기 승리하는 것이 목표"라면서도 "경험이 적은 저학년 선수들이 큰 경기에서 어떻게 대처하는지 경험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반면 서울 윤시호 감독은 결과보다 경기 내용에 무게를 뒀다.
그는 "이기기 위해 내려앉거나 기다리지 않겠다. 우리만의 축구를 하면서 상대를 전방부터 괴롭힐 것"이라며 "상대 압박을 어떻게 풀어낼지 고민하다 보면 승리는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라고 밝혔다.
광주 박요한 감독도 "좋은 결과에는 이유가 있다. 공격적인 수비와 빠른 공격을 통해 우리가 추구하는 축구를 펼친다면 결승까지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개최 지역을 대표하는 인천의 이성규 감독은 "모든 대회의 목표는 우승이지만 과정도 중요하다"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성장하면서 우리가 추구하는 축구를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인천남고 김성철 감독은 "승패보다 득점과 높은 볼 점유율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일본팀 경기를 보면서 배울 점이 많다고 느꼈다. 국내에도 좋은 팀들이 참가한 만큼 한국팀이 우승했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한편 이번 대회는 6개 팀씩 두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르며, 각 조 1위 팀이 오는 30일 인천 남동럭비경기장에서 열리는 결승전에서 우승을 다툰다.
한국 축구의 미래를 이끌어갈 유망주들이 해외 강호들을 상대로 어떤 경쟁력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