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러시아 여자 피겨스케이팅의 전 세계 챔피언 엘리자베타 툭타미셰바가 현역 은퇴 후 약 1년 만에 트리플 악셀을 성공시키며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은퇴 이후에도 여전한 점프 능력을 선보이면서 현역 복귀에 대한 기대가 쏟아졌다.
일본 스포츠 매체 '디앤서'는 23일(한국시간) 툭타미셰바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트리플 악셀을 성공하는 영상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2025년 11월 현역 은퇴를 선언한 툭타미셰바는 영상에서 고난도 점프에 연달아 도전했다. 처음 시도한 더블 악셀에서는 넘어졌고, 이어 시도한 트리플 악셀에서도 착지에 실패했다. 그러나 세 번째 도전에서는 트리플 악셀을 깔끔하게 성공시키며 눈길을 끌었다.
악셀은 피겨의 6가지 점프 중 유일하게 앞으로 뛰어 뒤로 떨어지는 기술이다. 특히 공중에서 3바퀴 반을 도는 트리플 악셀은 여자 싱글 선수들에겐 큰 벽으로 여겨지는 상황이다.
한국 여자 싱글에서도 실전에서 트리플 악셀을 수행점수(GOE) 가산점 챙기며 성공시킨 선수는 유영과 김유재, 김유성 등 3명이다.
최근 이해인도 네팔라 메모리얼 대회에서 트리플 악셀을 시도해 착지에 성공했으나 채점 과정에서 회전수가 2분의1 바퀴 수준으로 부족했다는 언더로테이트 판정을 받아 기본점수가 8.00이 아닌 20% 깎인 6.40에서 GOE도 감점을 얻었다.
그런 면에서 툭타미셰바가 특히 만 29세의 나이에 트리플 악셀을 성공했다는 점은 팬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디앤서'는 해당 영상을 소개하며 일본 팬들이 보인 반응도 전했다. X(구 트위터)에서는 툭타미셰바의 점프 성공을 두고 현역 복귀 가능성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잇따랐다.
한 팬은 "트리플 악셀을 이렇게 깔끔하게 착지하디니 복귀를 기대해도 되는 걸까? 돌아와 준다면 너무 행복할 것 같다"고 반응했다. 다른 팬은 "이 정도면 정말 현역 복귀할 수 있는 것 아닌가.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한다"고 적었다.
또 다른 팬은 "그가 아직 트리플 악셀을 뛸 수 있다는 게 정말 대단하다"고 감탄했고, "보자마자 잠이 확 깼다"는 반응도 나왔다.
툭타미셰바는 러시아 여자 피겨스케이팅을 대표했던 선수다.
1996년 12월 17일생인 그는 2011년 시니어 무대에 데뷔하자마자 두각을 나타냈다. 데뷔 시즌인 2011년 그랑프리 시리즈 스케이트 캐나다에서 정상에 오르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그의 선수 경력에서 가장 빛나는 순간은 2015년 세계선수권 우승이다. 툭타미셰바는 당시 여자 싱글 정상에 오르며 세계적인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이후에도 경쟁력을 유지했고, 2021년 세계선수권에서는 은메달을 획득하며 여전히 정상급 기량을 갖추고 있음을 증명했다.
특히 툭타미셰바는 기술 위주의 연기가 두드러졌던 러시아 여자 피겨스케이팅에서 예술적인 표현력으로도 사랑받았던 선수다. 여기에 더해 여자 싱글에서 성공하기 까다로운 고난도 점프를 갖춰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화려한 성적에도 올림픽 무대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당시 러시아 대표 선발 과정에서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고, 이후에도 올림픽에 나서지 못한 채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다.
지난해 11월 은퇴를 발표한 툭타미셰바는 오랜 선수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사진=툭타미셰바 인스타그램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