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인도 배드민턴 여자단식의 아시미타 찰리하(세계랭킹 36위)가 일본의 간판 야마구치 아카네(세계 2위)를 꺾고 프랑스오픈 8강에 진출하는 대회 최대 이변을 만들어냈다.
세 차례 세계선수권을 제패한 정상급 선수를 상대로 따낸 충격적인 승리에 인도 현지 매체들도 찰리하의 활약을 집중 조명하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찰리하는 22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프랑스오픈 여자단식 16강에서 야마구치를 게임스코어 2-0(21-19, 21-18)으로 제압했다. 경기 시간은 단 37분이었다.
세계랭킹 36위 찰리하가 세계 정상급 선수인 야마구치를 상대로 거둔 이번 승리는 커리어에서 손꼽히는 성과다.
이에 인도 현지 매체들도 열광적으로 반응했다.
'뉴스18'은 찰리하의 승리를 두고 "찰리하가 2025년 세계선수권 금메달리스트이자 대회 3번 시드인 야마구치를 꺾고 이변을 일으켰다"면서 "커리어 최대의 승리"라고 평가했다.
매체는 "이번 승리는 찰리하에게 더욱 특별하다"며 "그는 이달 초 열린 덴마크오픈 16강에서 야마구치에게 0-2로 패했다. 하지만 일주일여 만에 다시 만난 상대를 상대로 완전히 다른 결과를 만들어냈다. 앞선 맞대결에서 당한 패배를 만회하며 자신의 경쟁력을 증명한 것이다"라고 평가했다.
다른 인도 매체 '데일리헌트'도 이번 결과를 두고 "찰리하가 야마구치를 기절시켰다"며 소개했다. 매체는 찰리하의 공격적인 플레이와 전술적인 선택이 승리에 도움이 됐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인도 배드민턴에 새로운 스타가 등장했다"고 표현했다.
'로크마트타임스'는 "이번 대회에서 찰리하의 승리는 인도 배드민턴 대표팀에도 반가운 소식이다"라며 "인도 선수들이 잇달아 고전하던 가운데 찰리하의 승리가 분위기를 바꿀 만한 결과였다"고 짚었다.
실제로 인도는 대회 초반부터 쉽지 않은 시간을 보냈다. 세계선수권 동메달리스트인 트리사 졸리와 가야트리 고피찬드가 대만의 하위 랭킹 복식 조에 패했고, 남자복식의 사트위크사이라즈 란키레디-치라그 셰티도 3게임 접전 끝에 탈락했다.
여기에 더해 찰리하의 승리가 나온 후 인도의 17세 유망주 탄비 샤르마(세계 21위)가 여자단식 16강에서 세계랭킹 1위 안세영에게 0-2(11-21, 14-21)로 패한 점이 컸다.
이런 상황에서 찰리하가 야마구치를 무너뜨리면서 인도 배드민턴에 의미 있는 성과를 안겼다고 평가하며, "샤르마가 안세영과 싸운 경험, 찰리하가 야마구치에 거둔 이변이 인도 선수단에 반가운 활력소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프랑스오픈에서 우승 후보들이 잇달아 탈락하는 이변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8강에 진출하며 독주를 이어갔다.
야마구치가 찰리하에게 발목을 잡힌 데 이어 중국의 왕즈이(세계 2위)도 일본의 아케치 히나(세계 22위)에게 패해 8강 진출에 실패했다. 태국의 라차녹 인타논(세계 5위) 역시 한국의 심유진(세계 16위)에게 첫 경기에서 무릎을 꿇었다.
강력한 경쟁자로 꼽히던 선수들이 대거 탈락한 가운데 안세영의 우승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배드민턴 포토 / 익스프레스 스포츠 / 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