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10-23 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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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 韓 대참사+김도영 2삼진' 그 사회인 좌완, NPB 신인 3R 지명→日 라쿠텐행…"엄청 긴장했는데 뽑혀서 안도"

기사입력 2026.10.23 01:13 / 기사수정 2026.10.23 01:13



(엑스포츠뉴스 김근한 기자)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야구 타선을 꽁꽁 묶었던 일본 투수 히구치 신이 NPB 신인 드래프트에서 라쿠텐 골든이글스의 3라운드 지명을 받았다. 사회인 야구의 울타리를 훌쩍 뛰어넘었음을 증명한 히구치가 마침내 꿈의 무대 NPB에 입성하게 됐다.

오지제지 소속의 히구치 신은 이번 드래프트에서 즉시 전력 좌완으로 높은 평가를 받으며 라쿠텐의 3라운드 지명 선택을 받았다. 히구치는 지명 소식에 "꿈의 무대였기에 뽑힌다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지켜봤다. 엄청나게 긴장했다. 지명 뒤 안도하는 마음이 가장 컸다"고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히구치의 이름을 알린 것은 최근 아시안게임이었다. 지난 9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슈퍼 라운드 한일전, 히구치는 한국을 상대로 선발 등판해 7이닝 4피안타 4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 완벽투를 펼치며 한국 타선을 완전히 침묵시켰다. 특히 대표팀 리드오프이자 핵심 타자 김도영이 히구치에게 두 차례 삼진을 당하며 허망하게 물러났다. 

전원 프로 선수로 구성된 한국이 사회인 리그 선수에게 무릎을 꿇은 것이었다. 한국은 이 경기에서 0-5로 완패하며 한국 야구 대표팀 역사상 최악의 참사라는 평가를 받을 만큼 처참히 무너졌다.

단 하루 휴식 후 이틀 만에 마운드에 다시 오른 금메달 결정전에서도 히구치는 3이닝 1실점으로 버텼다. 한국은 2회초 문현빈의 1타점 적시타가 없었다면 아시안게임 10이닝 무득점이라는 굴욕을 당할 뻔했다. 한국이 8회초 김도영과 문보경의 적시타로 가까스로 리드를 잡고 3-1로 우승하며 5회 연속 금메달을 차지했지만, 히구치의 강렬한 인상은 지워지지 않았다.



일본 매체 '스포츠호치' 보도에 따르면 히구치는 2002년생으로 도쿄 히가시쿠루메시 출신이다. 지바게이다이후 고교에서 2학년 여름부터 벤치에 들었고, 3학년 여름 고교 지역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아이치공업대학 졸업 후 프로 직행 대신 사회인 야구를 선택해 오지제지에 입사했다. 

히구치는 입사 1년차부터 선발로 활약하며 12경기(50⅓이닝) 등판, 평균자책 1.25로 사회인 야구 최우수 평균자책상을 수상했다. 최고 구속 151km/h의 속구와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투심을 포함한 4가지 변화구를 무기로 "어떤 구종으로도 승부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칠 만큼 완성도가 높은 투수로 성장했다.

대학 동기로는 현 야쿠르트 스왈로스 소속 나카무라 유토가 있다. 히구치는 아시안게임에 대해 "한국이라는 강한 팀을 상대로 던질 수 있었고, 지금의 내가 무엇이 부족한지를 알 수 있었던 경기였다"며 "앞으로 이런 좋은 선수들을 상대로 어떻게 투구해야 할지 생각하면서 매일 훈련해 나가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히구치는 NPB 입단 1년 차 목표로는 “1년간 1군에 계속 있는 것”을 꼽았고, "향후 팀을 짊어질 수 있는 선수, '이 팀하면 히구치'라고 말해줄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한국 대표팀 타선을 완전히 무력화했던 사회인 야구 에이스가 마침내 NPB 무대를 향해 첫 발을 내디뎠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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