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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서 銀메달 땄는데, 보이스피싱 핵심 범인이라니…2014 인천 AG '日 유도대표' 추락

기사입력 2026.10.23 02:10 / 기사수정 2026.10.23 02:10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던 전 일본 유도 국가대표 다카조 도모후미가 보이스피싱 조직과 연루됐다는 의혹으로 체포돼 충격을 안겼다.

다른 사람의 현금카드로 돈을 인출한 혐의로 체포됐다. 일본 경찰은 다카조가 특수사기 조직에서 현금을 빼내는 이른바 '출금책' 역할을 했을 가능성을 들여다보고 있다.

일본 매체 TBS뉴스디지털은 21일 "전 일본 유도 대표 선수를 체포. 사기 조직 일원인가"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일본 경찰은 절도 혐의로 다카조를 체포했다. 현재 주소가 일정하지 않고 무직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카조는 지난 9월 28일 일본 구마모토시 히가시구의 한 편의점에서 다른 사람 명의의 현금카드를 이용해 ATM에서 현금 30만엔(약 280만원)을 인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카드는 구마모토현에 거주하는 80대 여성의 것으로 경찰 조사에 따르면 해당 여성은 돈이 인출되기 직전 경찰관을 사칭한 남성에게 현금카드 2장을 건넨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이 카드 가운데 하나가 현금 인출에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편의점과 주변 방범카메라 영상 등을 토대로 다카조가 특수사기 조직의 '다시코' 역할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일본에서 '다시코'는 보이스피싱을 비롯한 특수사기 범죄에서 피해자에게서 가로챈 현금카드 등을 이용해 ATM에서 실제 돈을 인출하는 역할을 뜻한다.

경찰은 수사에 지장이 있을 수 있다는 이유로 다카조가 현재 혐의를 인정하고 있는지 여부는 공개하지 않았다.



1991년생 다카조는 키 167cm의 66kg로 2006년 일본 전국중학교유도대회 60㎏급에서 우승했고, 2009년 인터하이 준우승을 거쳐 2011년 강도관배 정상에 올랐다. 같은 해 국제무대인 그랜드슬램 도쿄에서도 금메달을 따내며 일본 66kg급 차세대 주자로 떠올랐다.

이후 2013년에는 러시아 카잔 하계 유니버시아드 정상에 올랐고 같은 해 그랜드슬램 도쿄에서도 우승했다. 2014년에는 몽골 울란바토르 그랑프리 금메달을 차지했다.

한국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는 남자 66kg급에 출전해 한국 선수를 꺾는 등 승승장구했지만 결승에서 당시 세계랭킹 5위였던 몽골의 다바도르지 투무르훌레그에게 패해 은메달을 차지했다.

2015년 11월에는 세계랭킹 6위까지 올라갔고, 이듬해인 2016년에도 세계랭킹 8위에 이름을 올리는 등 일본 66kg급의 대표적인 강자로 활약했다.

한때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을 따내고 세계랭킹 한 자릿수까지 올랐던 선수가 약 12년 뒤 범죄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것이다.

경찰은 다카조가 실제 특수사기 조직과 어떤 관계를 맺고 있었는지와 카드 입수 과정, 다른 범행에도 관여했는지 등을 계속 조사할 예정이다.


사진=TBS뉴스디지털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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