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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47연승+승률 98.44%! 질주 거침 없다…'17세 인도 안세영' 2-0 제압→프랑스 오픈 8강행 성공

기사입력 2026.10.22 19:47 / 기사수정 2026.10.22 19:51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셔틀콕 여제' 안세영이 불과 5일 만에 다시 만난 인도의 17세 유망주 탄비 샤르마를 또 한 번 제압하며 프랑스 오픈 8강에 진출했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22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아레나 그랑 파리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프랑스 오픈(슈퍼750) 여자단식 16강전에서 세계랭킹 21위 샤르마를 2-0(21-11 21-14)으로 꺾고 8강행 티켓을 따냈다.

이로써 안세영은 프랑스 오픈 3연패를 향해 한 걸음 더 다가섰다.

둘의 맞대결은 불과 5일 만이다. 안세영은 지난 17일 덴마크오픈 여자 단식 8강에서도 샤르마와 처음 맞붙어 2-0(21-15 21-13)으로 완승했다.

당시 1게임 중반까지 샤르마의 공격에 다소 고전했지만 9-9에서 흐름을 가져온 뒤 격차를 벌렸다. 2게임에서는 5-6으로 뒤지던 상황에서 무려 9점을 연속으로 따내 사실상 경기를 끝냈다.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무대만 덴마크에서 프랑스로 바꿔 다시 만났지만 승자는 또 안세영이었다.

샤르마는 인도가 기대하는 차세대 여자 단식 주자다. 2008년생으로 17세에 불과하지만 올해 오를레앙 마스터스 3위, 호주오픈 8강, US오픈 8강에 올랐고 대만오픈(슈퍼300)에서는 정상까지 차지했다.

하지만 세계 최강 안세영의 벽은 이번에도 넘지 못했다.

1게임에서 안세영은 샤르마에게 4점을 먼저 내줬다. 샤르마가 방향을 바꿔가며 안세영을 흔들었고, 안세영은 무리하게 받아치기보다는 몸을 푸는 것에 집중했다.

안세영이 1점 만회한 후에도 샤르마가 다시 점수를 따내 1-5로 벌어졌으나 안세영의 추격이 시작됐다. 네트 앞 공격과 상대 범실이 나오며 2점 차까지 점수를 좁혔고, 공격이 벗어났다는 원심에 챌린지를 요청한 게 받아들여지면서 4-5를 만들었다.



1점 더 따내며 먼저 4점을 내주고도 기어이 5-5 동점을 만든 안세영은 샤르마의 드롭샷이 네트에 걸리면서 6-5로 역전에 성공했다.

신예 샤르마의 기세도 만만치 않았지만 아직 나이가 어린 만큼 샤르마의 공격이 한끗 모자라는 장면이 계속 이어졌다. 안세영의 공격에 반응은 빨랐으나 공격을 성공시키지 못했다.

어느새 9-6으로 3점 차까지 달아난 안세영은 11-8로 인터벌에 돌입했고, 인터벌 이후에도 침착하게 경기를 운영하며 점수를 벌려나갔다.

샤르마가 중간중간 점수를 쌓긴 했으나 안세영이 20-11로 게임포인트에 도달했고, 마지막 헤어핀이 코트 안으로 들어오면서 10점 차로 1게임을 가볍게 따냈다.



2게임도 1게임 때와 마찬가지로 안세영은 초반 크게 무리하지 않았다. 샤르마에게 3점을 먼저 내준 안세영은 2연속 득점으로 따라갔다. 이후 다시 3점을 허용하며 넉 점 차까지 끌려갔지만 2연속 득점으로 만회했다.

샤르마가 정교한 드롭샷으로 점수를 벌려나갔고, 안세영도 완벽하게 대응하지는 못했으나 샤르마가 아직 미숙한 상대였다는 점이 다행이었다. 결정적으로 앞서갈 수 있는 순간마다 공격에 실패하며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안세영은 9-9 동점을 만들더니 5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10-9로 역전, 1점 앞선 상황에서 후반에 돌입했다.

인터벌 이후에도 격차를 벌려나가는 듯했던 안세영은 샤르마의 변칙 공격에 다소 고전했다. 2점 차 이상 리드를 벌리지 못하고 샤르마에게 추격을 허용하는 흐름이 이어졌다.

그러나 샤르마의 경험이 부족한 면모가 다시 한번 드러났다. 공격이 5번 연속 벗어나며 안세영이 20-14로 승기를 잡았다.

샤르마의 마지막 공격마저 벗어나며 안세영이 21-14로 2게임까지 따내 8강에 올랐다.



안세영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몸 상태에 대한 우려가 컸다. 지난 18일 덴마크오픈 결승에서 일본의 야마구치 아카네를 꺾고 대회 2연패를 달성했지만 경기 도중 오른쪽 발목과 아킬레스건 부근에 통증을 호소했다.

야마구치와 3게임 승부를 벌이던 도중 오른쪽 발목과 아킬레스건 부근에 통증을 호소했다. 당시 경기 도중 오른발을 짚다가 미끄러졌고, 이후 수차례 불편한 모습을 보였다. 그럼에도 1게임을 내준 뒤 2, 3게임을 연달아 가져가 역전 우승을 완성했다.

우승 직후에도 자신의 몸 상태를 확인한 뒤 프랑스오픈 출전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할 정도로 좋지 않았다.

하지만 막상 코트에 오른 안세영은 부상 우려를 무색하게 만들었다. 앞서 32강에서는 세계랭킹 45위 아말리에 슐츠(덴마크)를 불과 25분 만에 2-0(21-6 21-4)으로 완파했다.

두 게임 동안 상대에게 허용한 점수는 단 10점이었다. 평소보다 점프를 줄이고 무리한 움직임을 자제하면서도 정교한 코스 공략과 탄탄한 수비만으로 상대를 압도했다.



이어 샤르마까지 넘어서면서 연승 행진도 계속됐다. 안세영은 32강 승리까지 올 시즌 공식전 62승1패, 45연승을 기록하고 있었다. 이날 16강까지 승리하면서 시즌 성적은 63승1패, 연승 기록은 46연승으로 늘어났다. 승률도 98.44%로 올랐다.

안세영은 지난 3월 전영오픈 결승에서 중국의 왕즈이에게 패한 이후 국제대회 개인전에서 좀처럼 패배를 허용하지 않고 있다.

덴마크오픈 우승까지 44연승을 달렸고 프랑스오픈 32강 승리로 45연승을 기록했다. 이번 16강까지 통과하면서 연승 숫자는 46경기로 늘어나게 됐다.

특히 올해는 세계선수권과 중국 마스터스,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덴마크오픈까지 잇따라 정상에 오르며 독주를 이어가고 있다. 덴마크오픈 우승으로 안세영의 국제대회 여자 단식 우승 횟수는 통산 47회가 됐다. BWF가 1989년 이후 집계한 기록에 따르면 이는 여자 단식 역대 최다다.



종전 기록은 인도네시아의 전설 수지 수산티가 갖고 있던 46회였다. 24세의 안세영이 이미 여자 단식 역사상 가장 많은 국제대회 우승을 차지한 선수가 된 것이다.

프랑스오픈까지 제패한다면 시즌 개인전 10번째 우승을 달성하게 된다. 안세영은 2025년 한 시즌에만 11차례 정상에 오르며 일본 남자 단식의 전설 모모타 겐토가 세웠던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자신의 11회 기록까지 단 한 개만 남겨놓게 되는 셈이다.

프랑스오픈은 안세영에게 각별한 대회다. 안세영은 2019년 처음 이 대회 정상에 오른 뒤 2024년과 지난해에도 우승했다. 올해까지 정상에 오르면 개인 통산 네 번째 프랑스오픈 우승이자 대회 3연패를 달성한다.

여자 단식에서 프랑스오픈 3연패가 나온다면 피홍옌(프랑스)이 2003년부터 2005년까지 정상에 오른 이후 21년 만이 된다.



안세영은 8강에서 중국 강자 한웨를 만날 가능성이 높다. 한웨를 이긴다면 준결승에서는 최근 지겹도록 맞붙고 있는 일본의 야마구치 아카네와 다시 만날 가능성이 있다.

두 선수는 세계선수권과 중국 마스터스, 아시안게임, 덴마크오픈 등 최근 주요 대회에서 연이어 맞대결을 벌여왔다. 안세영은 최근 야마구치를 상대로 10연승을 달리고 있다.

결승 상대는 올해 안세영에게 딱 한 번의 패배를 안긴 중국의 왕즈이가 유력하다.

오른발 부상 우려 속에서도 첫 경기를 25분 만에 끝낸 데 이어, 불과 닷새 전 완파했던 17세 신예와의 재대결까지 넘어선 안세영이 프랑스오픈 3연패를 향해 힘차게 나아가고 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 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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