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한국 남자 탁구 대표팀이 2진급 전력을 꾸려 나선 대회에서 중국 누르고 아시안게임 금메달 따냈던 일본 1진을 누르는 대형 사고를 쳤다.
5년 만에 아시아선수권 단체전 결승에 올랐다.
한국은 22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열린 2026 아시아탁구선수권 남자 단체전 준결승에서 일본에 매치스코어 3-1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2021년 대회 후 5년 만에 결승행을 확정했다. 당시 코로나19 유행 여파로 중국이 불참한 가운데 한국은 대만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 탁구는 이번 대회에 2진급 전력을 내세웠다.
'노 골도+노 실버'로 체면을 구겼던 2026 아이치·나고야 하계아시안게임 당시 장우진(세아), 임종훈(한국거래소) 등을 제외하고 사실상의 '2군'으로 구성했는데 오히려 엄청난 이변을 일궈냈다.
한국은 지난달 2026 아이치·나고야 하계아시안게임 탁구 남자 단체전 준결승에서 일본에 0-3 완패를 당했다.
한국은 지난 1986년 서울 대회, 1990년 베이징 대회에서 연달아 이 종목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이후 1994년 히로시마 대회부터 3년 전 항저우 대회까지 8회 연속 중국에 이어 은메달을 따냈다.
아시안게임 결승에 10개 대회 연속으로 오른 셈이다.
그러나 올해 나고야에서 이 기록이 깨지면서 체면을 구겼다.
일본은 당시 세계 2위 마쓰시마 소라, 3위 에이스 하리모토 도모카즈의 활약으로 결승에 진출했다. 여세를 몰아 중국마저 제압하며 1966년 방콕 대회 이후 60년 만의 금메달을 따냈다.
당시 장우진, 안재현, 떠오르는 신성 오준성(이상 한국거래소)이 나섰지만, 마쓰시마와 하리모토, 그리고 세계 13위였던 도가미 순스케에게 완패를 당했다.
일본은 이번 아시아선수권에도 하리모토와 마쓰시마 등 주축 전력이 모두 출전하면서 1진에 가까운 전력을 보였다.
다만 8강에서 카자흐스탄과 혈투 끝에 매치 스코어 3-2로 준결승에 오르는 등 불안정한 전력을 드러냈다.
반면 한국은 인도에 3-0 완승을 거두며 손쉽게 준결승에 올라왔다.
그리고 준결승에서 '2진급' 한국이 아시안게임 우승 멤버들을 격파했다.
준결승 1경기 주자로 나선, 한국 팀 내 가장 랭킹이 낮은 강동수(158위·삼성생명)가 세계 20위 시즈노카 히로토를 상대로 3-0(11-8 11-7 19-17)으로 완승을 거두면서 기선을 제압했다.
2단식 주자로 나선 박강현(46위·미래에셋증권)은 일본 에이스 하리모토를 맞아 0-3(12-14 9-11 6-11)으로 졌지만, 3단식 경기에 나선 박규현(80위·미래에셋증권)이 현재 세계 1위를 달리고 있는 마쓰시마를 3-0(11-4 11-8 11-9)으로 완파하는 대이변을 일으켜 매치 스코어 2-1 리드를 챙겼다.
강동수가 다시 4단식에 나섰고, 일본은 에이스 하리모토를 다시 꺼내 들었는데 강동수가 3-1(11-2 12-14 11-0 11-8)로 또다시 이변을 일으켜 결승에 올랐다.
하리모토에 허를 찌르는 플레이를 선보인 강동수는 특히 3게임에 상대에게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아 더욱 눈길을 끌었다.
한국은 대만을 매치 스코어 3-1로 격파한 중국과 결승전을 갖는다.
한편 여자 대표팀은 준결승에서 중국에 0-3 완패를 당해 동메달에 머물렀다.
사진=연합뉴스 / 대한탁구협회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