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2020년대 초중반 동남아시아 국가대표팀을 이끌었던 한국 감독 3총사가 이제 클럽에서 새로운 출발에 나선다.
동남아시아 축구 소식을 전하는 'SE아시아 골'은 22일(한국시간) 동남아시아 무대에서 활동을 이어가는 박항서(칸차나부리), 김판곤(셀랑오르), 신태용(페르시자 자카르타) 감독의 2026-2027시즌 초반 성적을 조명했다.
박항서, 김판곤, 신태용은 각각 베트남,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을 맡아 호성적을 냈었던 감독들이다.
2017년 베트남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한 박 감독은 5년간 2018년 동남아시아축구연맹(AFF)컵 우승과 2023년 준우승, 그리고 23세 이하(U-23) 대표팀을 이끌고 동남아시안게임 우승 2회(2019, 2021),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4위,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준우승 등을 이끌었다.
박 감독은 2023년을 끝으로 5년 간의 베트남 생활을 마무리했다. 2년 뒤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이 됐고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 개최)에서 축구대표팀 지원단장을 맡았다.
직후 태국 2부리그 칸차나부리 파워 구단 감독으로 부임했다.
김판곤 감독은 2022년부터 2년간 말레이시아 대표팀 감독을 맡아 2022 AFF 미쓰비시전기 컵 3위, 그리고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 자력으로 43년 만에 첫 본선 진출을 이끌었다.
아시안컵 본선에선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끌었던 대한민국과 같은 조에 속해 최종전에서 객관적 전력 열세에도 불구하고 3-3 동점을 만들기도 했다.
이후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에서 탈락한 김 감독은 2024년 여름 울산HD 감독으로 부임해 울산의 K리그1 3연패를 이끌었다. 2년 차에 성적 부진으로 물러난 뒤, 올해 1월 말레이시아 슈퍼리그 슬랑오르 감독으로 부임했다. 지난 2025-2026시즌 3위로 마무리했다.
신태용 감독은 인도네시아에서 새로운 역사를 썼다. 2020년 부임해 5년간 활약한 신 감독은 2020 AFF컵 준우승을 시작으로 2022 AFF컵 4위, 2023 아시안컵 사상 첫 16강, 2026 북중미 월드컵 사상 첫 3차 예선 진출을 이끌었다.
U-23 대표팀에서도 역시 성과를 냈다. 2024 파리 올림픽 진출권이 걸렸던 AFC U-23 아시안컵에서 4위에 올라 올림픽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당시 8강에서 황선홍 감독이 이끌었던 한국에 승부차기 끝에 승리해 한국의 40년 만의 올림픽 남자 축구 본선 탈락의 아픔을 안겼었다.
2025년 1월 AFF컵 이후 인도네시아축구협회장의 새 감독 선임을 위해 경질되면서 무직이 된 신 감독은 이후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을 맡았다가 8월에 김판곤 감독의 뒤를 이어 울산 감독을 맡았다. 그러나 65일 만에 경질됐고 올해 여름 페르시자 자카르타 감독으로 부임했다.
세 사람 중 가장 순항하고 있는 감독은 김판곤 감독이다. 현재 리그 5경기 전승을 달리고 있고 골득실도 +12(16득점 4실점)로 꽤 높다. 말레이시아 슈퍼리그 현재 2위로 1경기 더 치른 조호르 다룰 탁 짐(6전 전승)과 나란히 전승 행진을 달리고 있다.
신 감독 역시 순항 중이다. 페르시자 자카르타는 인도네시아 슈퍼리그에서 5승 1패(승점 15)로 2위 데와 유나이티드(승점 14)보다 한 발짝 앞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반대로 3년 만에 현장에 복귀한 박 감독은 초반 출발이 좋지 않다. 태국 2부리그에서 현재 2승 4무 1패(승점 10)로 현재 6위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