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양정웅 기자) 올 시즌 미국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 매치가 곧 결정되는 것인가.
탬파베이 레이스가 챔피언십시리즈 2연승을 달리면서 6년 만의 월드시리즈 진출까지 1승을 남겨두게 됐다.
탬파베이는 19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2026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7전 4선승제) 5차전에서 3-1로 승리를 챙겼다.
홈에서 열린 1차전에서 3-7로 패배했던 탬파베이는 2차전에서 3-1로 승리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원정 3차전에서 다시 2-3, 한 점 차로 졌던 탬파베이는 4, 5차전을 연달아 이기면서 시리즈 전적 3승 2패를 만들었다.
탬파베이는 2008년, 그리고 최지만(현 KT 위즈)이 있던 2020년에 이어 구단 역사상 3번째 월드시리즈 진출에 도전하고 있다. 올해 98승 64패, 승률 0.605로 아메리칸리그 최고의 성적을 거두며 동부지구 정상에 오른 탬파베이는 리그 우승을 위해 달려가는 중이다.
반면 선수단 연봉 총액 7420만 달러(약 991억원)로 MLB 30개 구단 중 최하위인 클리블랜드는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디비전시리즈 역스윕에 이어 ALCS에서도 먼저 2승을 따냈다. 그러나 2연패에 빠지며 10년 만의 월드시리즈 진출이 실패할 위기에 놓였다.
탬파베이는 이날 얀디 디아즈(지명타자)~조너선 아란다(1루수)~라이언 빌레이드(우익수)~주니오르 카미네로(2루수)~챈들러 심슨(좌익수)~조니 델루카(중견수)~리암 힉스(포수)~벤 윌리엄슨(2루수)~테일러 월스(유격수)가 스타팅으로 나왔다. 에이스 드류 라스무센이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이에 맞선 클리블랜드는 스티븐 콴(좌익수)~호세 라미레스(3루수)~체이스 데라우터(우익수)~조 아델(지명타자)~내서니얼 로우(1루수)~트래비스 바자나(2루수)~패트릭 베일리(포수)~피티 할핀(중견수)~브라이언 로키오(유격수)가 선발 라인업에 올랐다.
전날과 달리 탬파베이가 먼저 득점에 성공했다. 클리블랜드 선발 파커 메식을 상대로 탬파베이는 1회 선두타자 디아즈의 안타와 빌레이드의 볼넷, 심슨의 내야안타로 2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여기서 델루카가 볼넷을 골라냈는데, 클리블랜드 배터리가 ABS 챌린지를 시도했으나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이어 2회에도 윌리엄슨이 우전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월스의 파울플라이를 1루수 로우가 잘 잡아내 1아웃이 됐으나, 디아즈와 아란다의 연속 안타가 터지면서 탬파베이는 한 점을 더 달아나는 데 성공했다.
3회 클리블랜드는 투수를 교체했으나, 탬파베이는 심슨이 2루타를 친 후 3루 도루에 성공하며 결정적 찬스를 잡았다. 여기서 1사 후 힉스의 중견수 앞 빗맞은 안타가 나오며 스코어는 3-0이 됐다.
다만 탬파베이의 득점은 여기까지였다. 4회에도 선두타자가 출루했고, 1사 2루에서 아란다의 안타가 나왔으나 2루 주자 월스가 좌익수 콴의 송구에 걸려 태그아웃되며 득점에 실패했다.
그렇다고 클리블랜드의 공격이 제대로 나온 것도 아니었다. 1회 데라우터의 안타가 나왔으나 점수로 연결되지 않았고, 2회와 3회는 삼자범퇴로 물러났다. 4회에는 라미레즈의 잘 맞은 타구를 2루수 윌리엄슨이 호수비로 처리했고, 2아웃에서 아델이 볼넷 출루했으나 로우가 삼진으로 물러나고 말았다.
클리블랜드는 6회에야 점수를 올렸다. 1사 후 콴과 라미레즈의 연속 안타로 1, 3루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데라우터의 땅볼 때 아란다가 한 차례 더듬으며 타자만 아웃시켰고, 그 사이 3루 주자 콴이 득점하며 클리블랜드는 0의 행진을 깼다.
그러나 클리블랜드의 득점도 여기까지였다. 7회 선두타자 로우가 안타를 치고 나갔지만, 베일리가 2루수-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치며 찬스가 무산됐다. 이어 9회에는 상대 마무리 브라이언 베이커에게 선두타자 볼넷으로 나갔으나, 이번에도 후속타가 나오지 않아 그대로 경기가 끝났다.
탬파베이는 선발 라스무센이 7이닝 4피안타 1사사구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이번 가을야구 2번째 승리를 거뒀다. 타선에서는 전날 쐐기포를 터트린 디아즈가 이날도 5타수 3안타 1득점으로 활약했고, 7~9번 타자가 모두 안타를 기록했다.
한편 이날 경기의 시구자로는 추신수 현 SSG 랜더스 구단주 보좌역이 나섰다. 추신수는 2006년 트레이드를 통해 클리블랜드 유니폼을 입은 후 2012년까지 활약했다.
2009시즌 아시아 야수 최초로 메이저리그 단일 시즌 20홈런-20도루, 2010시즌에도 2년 연속 3할 타율과 20홈런-20도루를 기록하면서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사진=연합뉴스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