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광주, 이우진 기자) LG 트윈스의 송찬의가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나온 뼈아픈 수비 실책을 돌아봤다. 자신의 실수로 선발투수가 마운드를 내려가는 상황까지 이어지면서 큰 아쉬움을 느꼈지만, 베테랑 선배들의 따뜻한 격려 덕분에 마음을 다잡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LG는 18일 오후 2시부터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KIA 타이거즈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준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2차전을 치르고 있다.
지난 14일 두산 베어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4-1로 승리하며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한 LG는 전날(17일) 열린 KIA와의 1차전에서 1-5로 패했다.
이날 LG는 타선의 침묵과 함께 수비에서 아쉬운 모습을 드러냈다. 특히 경기 중반 나온 연이은 실책이 결정적인 추가 실점으로 이어지면서 추격의 동력을 잃었다.
그 중심에 송찬의가 있었다.
송찬의는 지난 17일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 6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2회초 KIA 선발 제임스 네일을 상대로 선제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그러나 수비에서는 아쉬움을 남겼다. LG가 1-2로 뒤진 6회말 무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박재현의 좌익수 방면 뜬공을 잡으려다 포구 실책을 범했다.
이어 문보경의 실책까지 겹치면서 LG는 무사 1, 3루 위기에 몰렸고, 결국 선발투수 앤더스 톨허스트가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후 팀이 김도영의 희생플라이로 추가 실점하면서 송찬의의 실책은 더욱 뼈아프게 남았다.
18일 2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송찬의는 당시 상황을 직접 설명했다.
그는 "타구가 더 앞에 짧게 떨어질 거라고 생각해서 평상시보다 좀 더 세게 뛰어갔는데, 그러다 보니까 공이랑 부딪혔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실책 이후에는 자책감도 컸다. 송찬의는 "그 실책이 나오고 톨허스트가 내려가게 돼서 톨허스트에게도 미안하고, 팀한테도 미안하고, 제 자신한테도 아쉬운 부분들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흔들리는 후배를 다잡아준 것은 외야에서 함께 뛰던 선배들이었다.
송찬의는 "투수 교체를 할 때 항상 외야수들이 중견수 쪽에 모이는데, 그때 형들이 좀 많이 잡아주셨던 것 같다"고 밝혔다.
당시 중견수 박해민과 우익수 홍창기가 송찬의에게 다가와 격려의 말을 건넸다는 것이다.
송찬의는 "괜찮다고, 충분히 그럴 수 있으니까 너무 신경 쓰지 말라고 해주셨다. 아직 경기를 하고 있는 중이니까 그런 것에 빠져 있지 말고 빨리 잊으라고 하셨다"고 설명했다.
이어 "바로 다음 회에 선두타자로 들어갔어야 됐기 때문에 (박)해민이 형이랑 (홍)창기 형이 '타석에 들어가더라도 이걸 만회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쫓기지 말라'고 이야기해 주셨다"고 덧붙였다.
송찬의는 "저도 생각을 다시 리셋하려고 했다. 그런 부분들이 도움이 돼서 그래도 경기를 마치는 데까지는 괜찮게 멘탈을 잡고 있었던 것 같다"며 선배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사실 송찬의에게 이번 가을야구는 낯선 무대다. 정규시즌과는 비교하기 어려운 긴장감 속에서 매 순간 결과가 중요하게 작용하는 포스트시즌을 경험하고 있다.
그럼에도 부담감에 짓눌리기보다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경기를 즐기려 노력하고 있다.
송찬의는 "사실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긴장이 많이 됐었는데, 그런 상황 속에서도 재미있게 하려고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사실 부담을 갖고 이럴 위치는 아닌 것 같아서 그냥 내가 할 수 있는 플레이를 하고, 제가 통제할 수 없는 부분에 대해서 너무 신경 쓰지 말자는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 안에서 재미를 찾으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하고 경기에 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염경엽 감독은 이날 2차전에서 송찬의를 2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기용하며 다시 한번 믿음을 보냈다. 전날의 실책을 털어내고 새로운 마음으로 경기에 나설 기회를 얻은 셈이다.
LG는 현재 KIA전 8연패에 빠져 있다. 준플레이오프 1차전까지 내주면서 이날 2차전에서는 반드시 반격에 성공해야 한다.
선배들의 격려 속에 아쉬움을 털어낸 송찬의가 이번에는 공수 양면에서 자신의 진가를 보여줄 수 있을까. 실책의 아픔을 뒤로하고 다시 그라운드에 나서는 그의 활약에 관심이 쏠린다.
한편, 이날 경기는 시작과 함께 비가 쏟아지는 가운데 KIA가 1회말 1사에서 두 점을 뽑아내 2-0으로 일찌감치 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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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