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감독님도 그렇고 팀도 일단 타격 쪽에서 많이 기대하실 것 같은데..."
KIA 타이거즈는 지난 7월 23일 한화 이글스와 1대1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불펜 자원이었던 투수 이형범을 한화에 내주면서 베테랑 내야수 하주석을 영입했다. KIA가 트레이드를 단행한 이유는 내야진 강화였다.
하주석은 이적 후 44경기에서 147타수 36안타 타율 0.245, 4홈런, 16타점, 출루율 0.296, 장타율 0.388을 기록했다. 성적만 보면 분명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하주석의 가세는 KIA 야수진에 큰 보탬이 됐다는 평가다.
KIA는 단기전에서도 하주석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하주석은 한화 시절 포스트시즌 통산 14경기에 출전, 54타수 17안타 타율 0.315, 5타점, 출루율 0.333, 장타율 0.389를 올렸다. 특히 지난해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에서 20타수 7안타 타율 0.350, 1타점으로 활약하며 팀의 한국시리즈 진출에 기여했다.
하주석은 17일 LG 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 9번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KIA 이적 후 첫 포스트시즌 경기였다. 하주석은 2타수 1안타를 올리며 시리즈 첫 경기를 무난하게 마무리했다. KIA가 2-1로 앞선 6회초 1사 1, 2루에서는 문보경의 타격 때 2루수 김규성과 함께 더블 플레이를 완성했다.
18일 준플레이오프 2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하주석은 "어제 낮경기로 치러져서 정규시즌 경기를 치르는 느낌이 들었다"며 "그래도 경기를 하면서 (긴장이) 풀렸다고 생각했던 것 같은데, 시즌 막판 LG와 접전을 많이 펼쳐서 그런지 (정규시즌과) 느낌이 비슷했다"고 밝혔다.
LG가 여러 작전을 펼치는 팀인 만큼 수비하는 입장에서는 이 부분을 신경 쓰지 않을 수 없었다. 하주석은 "LG라는 팀이 워낙 경기를 풀어나가는 능력이 좋은 팀이고 1점을 낼 수 있는 야구를 잘한다"며 "(박)해민이 형이나 발이 빠른 선수가 나갔을 때 어떻게든 한 베이스를 더 가려고 하기 때문에 이런 부분을 생각하면서 수비했다"고 돌아봤다.
몇몇 KIA 선수들은 이번 시리즈를 앞두고 몸살 증세로 고생했다. 그러나 시즌 막판부터 계속 몸 관리에 신경 쓴 하주석은 건강한 몸 상태로 시리즈에 돌입했다. 하주석은 "뭔가 목이 칼칼하다 싶을 때 가습기를 빨리 틀었다"며 "에어컨을 틀지 않고 취침한 지 한 달이 지났다. 그런 부분을 잘 예방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하주석은 이번 가을야구에서 팀에 큰 도움이 되고 싶다는 생각뿐이다. 그는 "일단 잘 쳐야 한다. 감독님도 그렇고 팀도 일단 타격 쪽에서 많이 기대하실 것 같은데, 그런 부분을 잘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 같다"며 "작전 수행이나 번트 등에 조금 더 집중해서 팀이 득점하는 데 도움이 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하주석은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도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9번타자 겸 유격수로 출격한다. 하주석은 "(상대 선발) 임찬규 형이 리그에서 가장 많은 승리를 거두기도 했고 타이밍을 잘 빼앗는 투수다. 볼 배합이 계속 바뀌는 만큼 잘 대비해야 할 것 같다"며 "상대 전적이 그렇게 나쁘지 않은 만큼 자신 있게 스윙하려고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광주, 김한준 기자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