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광주, 이우진 기자) LG 트윈스의 '수호신' 손주영이 마침내 가을야구 마운드에 오를 준비를 하고 있다. 목 부상으로 포스트시즌 첫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가운데, 이날 출전을 준비하고 있으며 이르면 준플레이오프 3차전부터 다시 마무리 투수로 나설 가능성도 생겼다.
LG는 18일 오후 2시부터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KIA 타이거즈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준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2차전을 치른다.
지난 14일 두산 베어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4-1 승리를 거두며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한 LG는 17일 KIA와의 1차전에서 1-5로 완패했다.
정규시즌 막판부터 이어진 KIA전 연패가 8경기로 늘어난 가운데, 시리즈 전적 1패로 밀려난 LG로서는 이날 반드시 반격에 성공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염경엽 LG 감독은 부상으로 이탈했던 마무리 투수 손주영의 복귀 가능성을 언급했다.
염 감독은 손주영의 향후 기용 계획에 대해 "중간에 컨디션을 체크해보고 괜찮으면 한 번 투입할 생각이다. 상황을 보고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괜찮으면 3차전부터 마무리로 나설 수 있다. 지금은 멀티이닝을 던질 수 없으니까 1이닝 정도 (소화한다)"라고 설명했다.
손주영은 올 시즌 LG의 뒷문을 책임진 핵심 자원이다.
올해 마무리 투수로 보직을 변경한 손주영은 정규시즌 47경기에 등판해 1승2패 31세이브 평균자책점 3.22를 기록했다. 익숙하지 않은 역할에도 빠르게 적응하며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힘을 보탰다.
그러나 정규시즌 막판 예상치 못한 부상 악재가 찾아왔다.
손주영은 지난 11일 목 부위에 통증을 호소했고, 이후 정밀 검진에서 경추 6번과 7번 추간판 탈출증 진단을 받았다. 흔히 '목 디스크'라고 불리는 증상으로, 정상적인 투구 동작을 소화하는 데 어려움이 발생했다.
결국 주사 치료를 받은 손주영은 지난 14일 두산과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출전 명단에서 제외됐다.
당시 염 감독은 "주사 치료를 받았지만 와일드카드 결정전 출전은 어렵다고 해서 엔트리에서 제외했다"며 "준플레이오프에 올라가면 상태를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한 바 있다.
다행히 이후 상태가 호전되면서 손주영은 지난 16일 발표된 준플레이오프 30인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염 감독은 지난 17일 1차전을 앞두고도 손주영에 대해 "오늘까지 쉬게 했는데 상태가 나쁘지 않았다"며 빠르면 18일부터 경기 상황에 따라 투입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다만 완벽하게 몸 상태를 회복한 것은 아니다. 이날 염 감독이 멀티이닝 소화는 어렵다고 선을 그은 만큼, 복귀하더라도 당분간은 1이닝 정도로 투구 부담을 제한할 전망이다.
손주영의 복귀 여부가 중요한 이유는 LG의 불펜 사정이 여의치 않기 때문이다.
LG는 베테랑 불펜 김진성이 어깨 부상으로 포스트시즌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미국에서 돌아온 고우석도 규정상 포스트시즌 출전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핵심 불펜 자원들이 잇따라 빠진 가운데 손주영마저 정상적으로 마운드에 오르지 못하면서 염 감독은 상대 타순과 경기 상황에 따라 투수를 기용하는 집단 마무리 체제를 고려해야 했다.
단기전에서는 경기 후반 한 점 차 리드를 지켜낼 확실한 마무리 투수의 존재가 더욱 중요하다. 손주영이 정상적으로 복귀한다면 LG로서는 불펜 운용에 숨통이 트일 수 있다.
KIA전 8연패 탈출과 함께 시리즈 반격을 노리는 LG가 손주영의 복귀라는 반가운 소식까지 맞이할 수 있을까. 이날 경기가 올 시즌 손주영의 가을야구 첫 등판 무대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광주, 김한준 기자 / 엑스포츠뉴스DB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