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LA 다저스 김혜성이 빅리그 진출 이후 두 번째 시즌을 마무리하면서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출전 기회가 크게 줄어든 데다 포스트시즌에서도 자신의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다저스 소식을 전하는 매체 '다저스네이션'은 18일(한국시간) "다저스의 유틸리티 플레이어 김혜성이 미국 메이저리그(MLB) 진출 이후 두 번째 시즌을 마친 뒤 올 한 해를 돌아보며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다저스네이션에 따르면 김혜성은 "아쉬운 한 해였던 것 같다. 야구를 하면서 경험한 일 중 가장 아쉬운 일이었다"며 2026시즌을 돌아봤다.
김혜성은 지난해 1월 비공개 경쟁입찰(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다저스와 3+2년 최대 2200만 달러(약 30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보장 계약은 3년 총액 1250만 달러(약 167억원)였으며, 2028~2029년 팀 옵션이 포함된 계약이었다.
김혜성은 지난 시즌 71경기에 출전, 161타수 45안타 타율 0.280, 3홈런, 17타점, 19득점, 13도루, 출루율 0.314, 장타율 0.385를 올렸다. 가을야구에서는 대주자와 대수비로 경기를 소화했으며, 월드시리즈 우승반지를 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트리플A에서 시즌을 시작한 김혜성은 지난해보다 이른 시점에 빅리그의 부름을 받았다. 그러나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5월 말 다시 트리플A로 내려갔고, 이후 네 달 가까이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지 못했다. 김혜성의 2026시즌 최종 성적은 43경기 116타수 30안타 타율 0.259, 1홈런, 11타점, 5도루, 출루율 0.323, 장타율 0.328이었다.
포스트시즌에서도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김혜성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지만, 4차전 9회말 대수비로 출전한 게 전부였다. 이후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엔트리에서는 제외됐다. 다저스마저 시리즈에서 탈락하면서 김혜성의 두 번째 빅리그 시즌도 허무하게 막을 내렸다.
김혜성은 "메이저리그에 한 달 정도밖에 있지 못했다는 게 가장 아쉽다"며 "메이저리그에서 오랫동안 뛰고 싶은데, 그렇게 하지 못했다"고 돌아봤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도 김혜성에게 보완해야 할 과제가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에게 필요한 것은 타석에서의 꾸준함이다. 공격에서 일관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생각한다"며 "솔직히 말해서 김혜성은 자신이 보여줄 수 있는 만큼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 입장에서는 타석의 질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알렉스 프리랜드가 보여주는 타석의 질은 매우 좋다. 김혜성의 경우 꾸준한 모습을 찾고, 지속적으로 좋은 성과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며 "하지만 타격에서 좀 더 일관성을 갖춘다면 우리 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선수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저스네이션은 "결국 김혜성의 가장 큰 과제는 타석에서 꾸준한 생산성을 유지하는 것이다. 김혜성이 공격에서 기복을 줄이고 일관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면 다저스는 내년 시즌 그에게 더 큰 역할을 맡길 수도 있다"며 "특히 미겔 로하스가 은퇴한 이후에는 김혜성에게 더 많은 기회가 찾아올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사진=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